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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절반 ‘수면장애’…주중 평균 5.8시간, OECD 꼴찌

입력 : 2025-09-24 08:34:11 수정 : 2025-09-24 08:34:10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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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학생·고등학생일수록 심각
과중한 학업과 부족한 수면으로 인해 청소년 절반 이상이 수면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절반 이상이 수면 문제를 겪고 있으며,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조절 어려움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은 전국 중·고교생 1000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 청소년 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청소년의 학업스트레스가 수면장애에 미치는 영향: 정서조절곤란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으로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가 발간한 <사회과학연구> 2025년 8월호에 게재됐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53.8%가 수면 문제를 경험하고 있었다.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고등학생이 중학생보다 수면장애를 더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주중 평균 수면시간은 5.8시간, 주말은 8.4시간으로, OECD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2019년과 비교해 주말 수면은 0.5시간, 주중 수면은 무려 1.6시간 줄었다.

 

학업 스트레스는 수면 문제의 핵심 요인으로 꼽혔다. 청소년의 15.9%가 ‘극심한 학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으며, 이들의 수면 문제 경험률은 스트레스가 낮은 학생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수면 문제를 겪는 청소년 중 18.2%는 정서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했는데, 이는 수면 문제가 없는 청소년보다 2배 이상 높은 비율이다.

 

김동현 연구원은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해 양질의 수면은 필수적이며, 학업 스트레스와 정서조절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며 “가정에서는 자녀에게 성취만을 강요하기보다 긍정적 의사소통과 정서적 지지를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교와 지역사회 청소년 시설에서도 정서조절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차원의 통합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 결과가 청소년 수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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