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투자유치 등 직접 팔 걷어
“성장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역점”

“대한민국 안보의 한 축을 담당하는 평택은 여전히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며 수소산업과 자동차 핵심부품 연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핵심 전략산업을 꽃 피우고, 주민이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재선인 정장선(사진) 경기 평택시장은 평택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옛 평택읍 통복리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 상경해 대학을 마치고 사무직 요원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청와대 최연소 정무과장, 경기도의원, 국회의원(3선)을 거쳐 2018년 이후 평택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정 시장은 19일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인구 65만 평택을 무조건 인구 100만 대도시로 키우기보다 미국 시애틀이나 보스턴처럼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강소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군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특별법’(2004년)을 발의한 주인공이다. 지역의 거센 반발에도 미군 이전을 미래성장을 위한 ‘기회’로 삼았다. 덕분에 가장 큰 해외 미군부대인 ‘캠프 험프리스’와 공군작전사령부, 해군 2함대를 품은 군사도시이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산업단지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평택항 수소기지 등을 지닌 거대 복합도시로 성장할 수 있었다.
내년 일몰되는 평택지원특별법은 한시적으로 수도권규제를 풀어 19조원 가까운 재정 지원과 다양한 산업시설 유치를 끌어냈다. 정 시장은 “특별법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고덕신도시 국제학교 유치 등으로 이어졌다. 포승∼평택 간 철도·KTX 안중역 설치, 신안산선 연결 등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기업들의 투자유치 가이드를 직접 맡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는 평택군·송탄시·평택시의 3개 시·군이 통합된 지 30년째 되는 해다. 정 시장은 “평택은 혼인·출산율, 지역내총생산(GRDP) 등에서 전국 수위를 다투는 도시”라며 “반도체·인공지능(AI)·수소·자동차를 비롯해 인재양성은 시가 추구하는 미래 먹거리”라고 설명했다.
정 시장은 “평택의 여러 과제들을 풀어 ‘성장’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