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등 역량 갖춘 254명 선발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행사에 꼭 보탬이 되고 싶어요.”
공기업에서 정년퇴직 후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이선민(60대)씨는 22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올해 초 경주에서 열렸던 에이펙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에서 자원봉사 활동한 경험을 되살려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어디에 배치되더라도 잘 해낼 수 있다”며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해 하루에 1만2000보씩 걷기 운동도 하고 있다”고 활짝 웃었다.

다음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에이펙 정상회의’에는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도 활동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에이펙 자원봉사자 모집에는 전국 각지에서 1069명이 지원해 도는 지난 7월31일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을 거쳐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와 문화해설사 경험 등 역량을 갖춘 254명을 최종 선발했다.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취업준비생을 비롯해 바둑강사, 박물관 해설사, 전문안내원, 자영업자 등 다양한 직군에서 선발됐다. 이들은 외국인 자원봉사자 200명과 함께 다음달 23일부터 11월1일까지 교통?숙박안내, 의료?사무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된다.
대학교 4학년생인 이지원(20대)씨는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제가 태어나고 자란 경주가 더 발전되고 많이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김상철 경북도APEC준비지원단장은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국제사회에 한국의 저력과 품격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에이펙 정상회의가 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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