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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들어 한·미·일 외교장관 첫 대면… 북·중·러 밀착 대응 ‘3각 공조’ 방안 모색 [李, 뉴욕 유엔총회 참석]

입력 : 2025-09-22 18:30:16 수정 : 2025-09-22 18:30:15
정지혜·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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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협력 의제로 북핵 등 논의 나설 듯

여한구는 23일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그리어 만나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

한·미·일 외교장관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80차 유엔총회 계기로 대면 회의를 가진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세 나라의 외교장관 간 만남은 처음이다. 최근 북·중·러 밀착 흐름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역내 안보 공조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 뉴시스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오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뉴욕 현지에서 개최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세 장관은 한·미·일 안보 협력을 주요 의제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과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지역 현안 전반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최근 북한이 중국, 러시아와 밀착을 과시하는 흐름 속에 열려, 한·미·일이 3각 공조로 이를 견제하는 모습이 될 전망이다. 이달 초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서 나란히 선 북·중·러 정상은 국제사회를 향해 미국에 대항하는 연대 이미지를 연출한 바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 기조 아래 한·미 동맹 강화와 함께 한·미·일 협력의 선순환을 강조해왔다. 한 달 전 취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길에 오르면서 일본을 먼저 들러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3각 협력을 중요시한다는 취지였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서 미·중, 한·미에 이어 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관련한 3국의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이 의장을 맡는 이번 에이펙은 주요국 간 무역, 안보 문제를 담판 지을 외교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한·미 간에는 원자력협정 개정 등 안보 분야 협상이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파악된다. 에이펙 전에 이를 타결하기 위한 고위급 논의가 이번 회의 전후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취임 이후 여러 번 한국이 핵연료 농축과 재처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의 원자력협정 개정 추진 의지를 밝혀온 바 있다.

 

공군1호기 향해 손 흔드는 환송객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탑승한 공군1호기를 향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등 환송객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출국 행사에는 강 실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공항=뉴스1

정부는 에이펙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질 한·미 정상회담 전에 관세 협상을 마무리짓는 데에도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3일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경제장관회의를 위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3박4일의 말레이시아 방문 기간 현지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면담할 예정이다. 여 본부장은 그리어 USTR 대표와 만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 전반에 관한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을 위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23∼25일 뉴욕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달 4일 일본 자민당 신임 총재 선출과 함께 새 총리가 뽑히면 이시바 총리는 퇴임하고, 이와야 외무상도 새 내각 출범과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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