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까지 제주에서 만나는 사랑과 존중의 시각적 언어
현대회화의 거장 알렉스 카츠(Alex Katz)와 감성적 색채의 대가 다비드 자맹(David Jamin)이 함께 하는 특별기획 2인전 ‘FOREVER THE MUSE: 영원한뮤즈’가 22일부터 10월 9일까지 제주 컬쳐 스페이스H(제주시 오남로 166)에서 열린다.
22일 전시 기획사 AFE(Artful Fusion Exhibition)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두 작가가 공통적으로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온 ‘아내’라는 존재를 중심으로, 뮤즈가 단순한 창작의 대상이 아닌 자기애와 타인에 대한 존중의 감정을 일깨우는 매개체임을 조명한다.

작품속에는 사랑과 존경, 일상의 찬란한 순간들, 그리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의 본질이 담겨 있다.
전시에는 알렉스 카츠의 대표판화 5점과 다비드 자맹의 내면초상화, 댄디보이 시리즈, 미술사 오마주,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 등 약 25점의 원화가 공개된다.
알렉스 카츠는 20세기 후반 미국 현대회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팝아트와 미니멀리즘 사이에서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했다. 평면적 묘사와 과감한 색채, 절제된 감정 표현을 통해 인물의 찰나를 포착하며,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 휘트니미술관,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등 세계 유수 미술관에 소장 돼있다.


다비드 자맹은 서울 더현대에서 열린 개인전과 드라마 ‘눈물의여왕’ 속 작품 등장으로 국내 관람객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과 북미 등지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화려한 색채와 절제된 붓터치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무미건조한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AFE가 주관하고 오등봉아트파크 ㈜위파크제주와 글로벌 뷰티브랜드 엘로엘(ELROEL)이 후원한다. 위파크제주는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주거브랜드를 지향한다. 엘로엘은 뷰티와 예술의 결합을 통해 진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AFE 강나희 대표는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각자의 삶 속 뮤즈를 떠올리며 예술이 전하는 감정의 지속성과 관계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AI(인공지능)와 디지털 이미지가 시각을 지배하는 시대일수록 감정을 나누는 순수한 시각 언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는 25일 오후 4시 오프닝 행사가 열린다. 전시장에는 전문큐레이터의 오디오 도슨트가 마련돼 있다.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휴무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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