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동기대비 13.5% 증가했지만
추석 늦어져 조업일수도 3.5일 늘어
對美수출은 관세급증에 16.4% 급감
미국의 관세 여파로 수출이 9월 중순까지 조업일수 기준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대미 수출은 하루 평균 16% 넘게 감소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40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이 기간을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것이 관세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추석이 예년보다 늦게 찾아오면서 늘어난 조업일수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6.5일로 추석 연휴가 낀 지난해(13일)보다 3.5일 늘었다.

실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4억3000만달러로 지난해(27억2000만달러)보다 10.6% 줄었다. 특히 미국의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며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6.4% 급감했다. 미국과 함께 3대 수출국에 속하는 중국은 19.9%, 베트남은 3.9%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월간 수출은 1.3% 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대미 수출은 12% 감소하며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 기간 전체의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7.0%)와 승용차(14.9%), 선박(46.1%), 무선통신기기(3.3%) 등이 증가했지만, 석유제품(-4.5) 등은 감소했다. 반도체는 수출이 큰 폭으로 늘면서 전체 품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3.7%로 2.5%포인트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6%), 미국(6.1%), 베트남(22.0%), 유럽연합(EU·10.7%), 대만(22.9%) 등 대부분 국가에서 증가했다.
수입은 38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반도체(4.1%), 반도체 제조장비(49.9%), 기계류(16.3%), 가스(10.4%) 등의 수입이 증가했고, 원유(-9.4%)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8.8%), EU(10.4%), 미국(6.9%), 일본(4.5%), 호주(27.7%) 등에서 수입이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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