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자기자본비율이 20%까지 높아질 경우 분양 리스크가 줄고, 총사업비도 절감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이 나왔다.

KDI 황순주 선임연구위원은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부동산 PF 자본확충의 효과와 제도개선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시행사가 총사업비 대비 3% 정도의 자기자본을 투입, 시공사(건설사) 보증에 의존해 대규모 대출을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 따라서 시행사가 무너지면 시공사와 금융기관이 연쇄적으로 위험에 빠진다.
황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13년간 약 800개 사업장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비율이 20%까지 오를 경우 ‘엑시트 분양률’(PF 대출상환에 필요한 최소한의 분양률, 주거용 사업장 기준)은 59.2%에서 46.3%로, 총사업비는 평균 3108억원에서 2883억원으로 각각 약 13%포인트, 7.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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