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올해부터 전 세계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종자를 안전하게 상호 보전하는 사업에 나선다.
한수정은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국제 식물종자 중복(重複)보전 사업’(GSC Grants Program)에 참여할 20개 기관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후 위기에 당면한 전 세계 식물 종자를 국내 최대 규모의 종자 영구 저장 시설인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도 함께 저장하는 사업이다. 2015년 경북 봉화군에 설립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전 세계에 단 두 곳뿐인 글로벌 시드볼트 중 하나다.
지난 5월부터 진행한 사업 공모에는 52개 기관이 신청했으며, 식물 다양성 보전과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 등을 고려해 최종 20개 기관을 선정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은 생물 종의 멸종위협에 관한 세계적 수준의 가장 포괄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목록으로 지구 생물다양성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이다.
사업 참여국은 총 18개국으로 아프리카 6개국, 남미와 유럽 5개국, 아시아와 북미 각 1개국이다.
1차 사업은 내년 12월까지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종자를 저장하며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정되지 못한 기관에 대해서는 차년도 사업 참여를 유도한다. 이 사업은 이지스자산운용의 기부금으로 올해부터 3년 동안 국제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심상택 한수정 이사장은 “올해 첫 사업에서 이렇게 많은 기관이 신청한 것은 그만큼 전 세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한 국제협력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국제 종자저장시설로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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