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 주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60%에 도달했다.
22일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60%(평년 72.4%)로 전날의 52.8%보다 7.2%포인트 올랐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12일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시민들의 절수 노력과 강릉지역에 내린 비로 지난 13일부터 상승세를 보인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60%를 넘기기는 지난 6월 3일 61.2% 이후 석 달여 만이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가뭄 재난 사태 해제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및 관계 부처와 협의를 시작했다.
이날 오후부터는 살수차를 동원해 오봉저수지 일원에서 실시한 운반 급수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릉을 방문해 가뭄 피해 등을 살펴본 뒤 재난 사태 선포와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오후 7시를 기해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가뭄 피해에 따른 후속 대책도 이날 잇따라 발표했다.
시는 가뭄 장기화로 매출 감소 등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원스톱 지원센터 창구'를 설치·운영하고, 재해확인서 특례 발급을 통해 신속한 금융지원을 추진한다.
재해확인서에 산정된 금액은 지원금이 아닌 '대출 신청이 가능한 금액'으로 이 금액을 기준으로 보증서 발급 및 대출 심사가 진행되며, 고정금리 연 2.0%,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생수 소비에 따른 투명 페트병 배출량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 봉투를 제작 배부하는 등 투명 페트병 수거와 처리 체계도 대폭 강화한다.
오는 30일까지 김홍규 시장 주재로 '2026년도 예산편성 주요 업무보고회'가 열리는 가운데 연곡정수장 증설 및 현대화사업, 지하수 저류댐 설치 등 가뭄 대책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강우로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자연 유입 수량도 증가하면서 오봉저수지의 수위가 안정세를 보인 데 따라 가뭄 재난 해제 논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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