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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0, 수험생과 학부모가 해야 할 5가지는 [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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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2 16:12:43 수정 : 2025-09-22 16:12:42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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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22일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이 수험생과 학부모가 남은 기간 꼭 해야 할 5가지를 정리했다.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가 실시된 지난 3일 경기 수원 효원고에서 한 학생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수험생 5계명

 

1. 등급 올릴 수 있는 문항 먼저 학습하기

 

수능까지 남은 약 50일의 기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수능 성적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목표하는 성적을 받으려면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문항을 먼저 학습하는 등 현실적인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현재 3등급을 받는 학생이라면 1등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2등급으로 성적을 올리고 이후 안정적인 2등급, 그리고 1등급까지 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로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경우 무작정 열심히 학습하기보다는 어떤 문항을 공략해야 점수를 상승시킬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 영역별로 내 성적대에서 정답률이 높은 문항 위주로 먼저 완벽하게 학습하고, 이후에 정답률이 낮은 문항까지 학습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데 유리하다.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 배점이 높기 때문에 공통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수능 반영 영역 가중치를 고려한 학습

 

성공적인 마무리 학습을 위해서는 내가 지원한 수시모집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목표 대학의 정시모집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고려해 학습에 임해야 한다. 수시형과 정시형은 수능 학습에서 1차 목표가 다를 수 있지만, 최종 목표는 수능 성적 상승이란 점에서 동일하다. 수시형 수험생이라 하더라도 수시모집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정시모집에 대비해 효율적으로 수능 성적을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 남은 기간에는 지원할 대학 및 모집단위의 수능 영역별 가중치를 파악해 대비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크게는 인문·자연계열별로 가중치 영역이 나뉘지만 세부적으로는 대학별로 다르며, 같은 대학 및 계열 안에서도 예외적으로 가중치를 달리 반영하는 모집단위도 있다. 주요 대학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경우가 많고, 자연계열은 대부분 수학·과탐에 가중치를 부여한다. 최근에는 인문·자연계열 모두 수학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3. 모의평가 집중 분석 필요

 

모의평가는 올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험이다. 6월·9월 모의평가 집중분석을 통해 출제의 맥을 찾아내 스스로 마무리 내용 정리로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 부족한 점은 없는지 등을 꼼꼼하게 다시 체크하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성적이 더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마무리 학습을 통해 10점 이상 올릴 수 있다. 특히 수험생이 몰려 있는 3·4등급대에서는 1·2문항으로 등급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한 문항이라도 더 맞히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 탐구영역 실수 막는 전략 세우기

 

탐구영역은 선택과목에 따라 유·불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한 문항 차이로도 점수 차이가 매우 크게 벌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및 정시모집 수능 점수 산출 시 탐구 1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있어 탐구영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실제 성적에 비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탐구영역은 한 문항이라도 실수하지 않도록 연습하는 것이 마무리 학습에서 매우 중요하다.

 

5. 수능 최적 컨디션 만들고 스트레스 관리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국어·수학·영어·탐구 순서로 실제 수능 시간대에 맞춰 공부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시험 시간, 쉬는 시간 등까지 수능 당일에 맞춰 예행연습을 해보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도 실제 수능을 본다고 가정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풀어보자.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성적 향상을 가로막는 최대의 걸림돌은 스트레스다. 만약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판단되면 일정 시간 학습 후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꼭 갖고, 스트레칭이나 친구와의 대화 등으로 잠시 긴장을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부모 5계명

 

1. 입시 일정 미리 챙기기

 

자녀가 수능 전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수시 전형에 지원했다면 대학별 전형 일정을 미리 챙겨주는 것이 좋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무리 학습에 집중하다 보면 전형 일정을 놓칠 우려가 있고, 반대로 수험생이 대학별 고사 일정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이러한 정보를 알려줄 때는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합격을 너무 강조하여 심리적 압박감을 갖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2. 수시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 것

 

수시에 지원했다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전형의 경우 수능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하기도 한다. 부모가 자녀의 합·불 결과에 지나친 감정표현을 하면 수험생의 공부 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전형의 경우 수능 결과에 따라 최종 당락이 결정되며, 불합격했다 하더라도 정시모집 기회가 남아 있으므로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수시 전형에 최종 합격한 친구들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현명한 부모라면 마지막 순간까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수험생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자 

 

수능이 다가올수록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 역시 불안이 커질 수 있다. 자녀가 제대로 공부하고 있는지,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는지 등을 살피다 보면 수험생은 자꾸 부모가 간섭한다고 느낄 수 있다. 학부모 역시 조급한 마음에 성적 향상 정도, 수시모집 지원 결과 등을 친구들과 비교하게 되면 수험생들은 부담감에 공부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괜한 걱정으로 수험생들에게 불안과 스트레스를 심어주기보다는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최선을 다했다면 괜찮다’는 안정감을 북돋워 주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격려가 다른 어떤 말보다 자녀에게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4. 새로운 학습법·보양식 등 권유는 금물

 

지금부터 수험생에게는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본인의 것으로 만든 지식과 관련된 문제만 다 맞혀도 평소 모의고사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섣불리 새로운 공부법이나 새 문제집을 권유하는 행동은 자녀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수험생을 자녀로 둔 부모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새로운 약이나 보양식을 먹이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나 보양식이라 해도 부모의 불안한 마음이 느껴질 경우 자녀에게 부담으로 남고, 부작용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마음과 몸이 모두 예민해진 자녀에게 작은 두통이나 복통도 공부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므로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5. 과도한 양의 정보를 알려주지 말 것

 

수능일이 다가올수록 올해 난이도 예측 정보 등을 비롯해 다양한 입시 및 학습정보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을 별다른 선별 과정 없이 자녀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전달하는 것은 자녀에게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 방대한 분량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자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보의 양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자녀에게 보여주고 싶은 좋은 정보가 있더라도 지금 수험생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니라면 적절히 선별하여 전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모가 함께 수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해주는 것만으로도 수험생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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