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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30은 여기 간다”…외식비 오르는데 ‘이곳’만 잘 나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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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2 05:00:00 수정 : 2025-09-22 06:17:49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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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의 외식 판도, 샤부샤부 뷔페가 바꾼다
“많이 먹는 것”보다 “잘 먹는 것”…소비자 니즈 변화

고물가 시대, 외식 시장의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다.

 

최근 샤부샤부 뷔페가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소비자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며 전국 곳곳에서 매장이 급증하고 있다.

 

샤부샤부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유사 브랜드가 쉽게 늘어나지만, 차별화 요소가 없으면 결국 가격 경쟁으로 흐른다. 게티이미지

1인 메뉴부터 호텔식 뷔페 스타일까지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공통된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에 풍성한 식사’라는 점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샤부샤부 뷔페 매장 수는 300곳을 넘어설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등록된 ‘샤부’ 브랜드만 60여 개에 달할 정도다.

 

사실 국내에 샤부샤부가 처음 소개된 건 2000년대 초반이지만, 최근 무한리필·뷔페 시스템·1인 전용 매장 등이 결합되면서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 니즈, 시대적 맥락 맞물려

 

샤부샤부 뷔페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많이 먹을 수 있어서’가 아니다.

 

△고물가 시대에도 풍성한 식사를 원하는 ‘가성비’ 심리 △채소와 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식 이미지 △혼밥 문화 확산과 맞물린 1인 샤부샤부 매장의 성장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 3가지 흐름이 맞물리면서 샤부샤부는 외식 시장에서 새로운 표준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1인 샤부샤부 매장은 1만원대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대학가, 오피스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2만~3만원대 프리미엄 뷔페식 매장은 ‘호텔식 식사’ 경험을 제공하며 가족 단위 고객을 흡수하고 있다.

 

◆“지금은 단순 출점보다 ‘차별화’ 경쟁”

 

매장이 급증하는 만큼 향후 시장 구조는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샤부샤부 시장은 진입 장벽이 낮아 유사 브랜드가 쉽게 늘어나지만, 차별화 요소가 없으면 결국 가격 경쟁으로 흐른다”고 경고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샤부샤부 뷔페의 인기는 단순 유행이 아닌 외식 시장 구조를 바꾸는 흐름”이라며 “다만 식재료, 매장 콘셉트, 고객 경험 등에서 독자적인 포지셔닝이 없다면 생존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이제 단순히 배부르게 먹는 것보다 합리적이고 건강하게 먹는 것을 중시한다”며 “혼밥 문화에 맞춘 1인 샤부샤부 매장은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 상권마다 고객층이 다른 만큼, 맞춤형 전략이 필수”라며 “가족 단위 이용이 많은 곳은 키즈 메뉴와 대형 테이블이, 젊은 층이 많은 곳은 간편한 소포션 메뉴와 빠른 회전율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 “향후 과제, 브랜드 스토리·지역 맞춤화·지속가능성”

 

결국 출점 경쟁의 시대는 곧 끝나고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단순히 ‘무한리필’이 아닌 브랜드만의 철학과 이미지 확립 △메뉴 다양성, 서비스, 매장 디자인 등에서 차별화 △상권 특성에 맞춘 메뉴, 마케팅 △원가 압박 속에서 신선한 식재료와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누가 먼저 독창적인 가치 제안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느냐가 시장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티이미지

샤부샤부 뷔페 재유행은 단순한 외식 트렌드를 넘어 ‘가성비·건강·개인화’라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현상이다.

 

유사 브랜드가 쏟아지는 지금이야말로, 누가 먼저 독창적인 가치 제안을 통해 차별화에 성공하느냐가 시장 판도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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