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건희 ‘매관매직’ 의혹 수사 속도… ‘이우환 그림’ 김상민 23일 구속 후 첫 소환

입력 : 2025-09-21 16:57:40 수정 : 2025-09-21 16:57:40
최경림 기자 seoulforest@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3대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金 재판 24일 시작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씨(구속기소)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김씨의 ‘매관매직’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18일 구속된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23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한다. 김 전 검사가 구속된 후 첫 조사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나오고 있다. 뉴시스

그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1억4000만원에 구매해 김씨의 친오빠 진우씨에게 전하면서 지난해 4·10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 전 검사는 공천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은 김씨 측이 그림을 건네받은 대가로 김 전 검사의 공직 임명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진우씨 부탁으로 그림을 중개했을 뿐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특검은 그림이 진우씨를 거쳐 김씨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검사가 추상화 대가 박서보, 전영근 화백의 그림을 좋아한다는 김씨 취향을 파악하고선 비슷한 스타일의 이 화백 그림을 구매해 선물했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은 진우씨가 그림을 받은 후 이를 촬영해 김씨에게 보낸 문자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여사는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특검은 김 전 검사 구속 이튿날인 19일엔 진우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김 전 검사로부터 그림을 받은 경위를 재차 캐묻기도 했다. 

 

특검이 기소 단계에서 형량이 더 높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를 위해서는 김 전 검사가 그림을 전하며 직무 관련 청탁을 했다는 대가성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공모 여부 등을 입증해야 한다. 김 전 검사를 소환한 특검은 이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3대 의혹(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명태균 공천개입·건진법사 청탁)으로 앞서 구속기소된 김씨의 첫 재판이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다. 구속 후 특검 조사에서 대부분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그가 재판에선 입을 열지 주목된다. 특검 수사 대상 의혹의 핵심 인물들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구속기소)와 김씨 일가의 ‘집사’ 김예성씨(구속기소)의 재판도 이번 주부터 시작된다.

 

22일에는 김씨와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구속)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와 그의 비서실장이었던 정원주 전 천무원 부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오후 1시30분과 오후 4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차례로 열린다. 특검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청탁금지법 위반, 증거인멸교사,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피니언

포토

김혜준 '깜찍한 볼하트'
  • 김혜준 '깜찍한 볼하트'
  • 강한나 '아름다운 미소'
  • 전미도 '매력적인 눈빛'
  • 서현진 '매력적인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