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현지시간) 3개월 만에 전화 통화를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경 시 주석과 통화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도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짧게 전했다.

이번 통화는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한 데 이어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틱톡과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 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며 “모든 것에서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한 바 있다.
두 정상의 통화를 기점으로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일단락될지 주목된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30% 관세를,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각각 매기고 있다.
두 정상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틱톡과 관세 이외에도 희토류·반도체 수출 통제,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등이 논의됐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양측은 또 10월 31일부터 이틀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양 정상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직전인 올해 1월에 이어 지난 6월에도 통화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시 주석이) 중국 방문을 요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통화는 두 정상이 직접 만나 최종 협상을 통해 무역 전쟁을 끝낼 수 있을지, 두 초강대국의 관계가 어디로 향하는지 가늠할 단서를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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