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與, ‘조희대 비밀 회동’에 거리두기…이유는?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9-20 10:10:00 수정 : 2025-09-20 10:17:45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의혹을) 말씀하신 분이 해명해야 할 것 같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9일 SBS라디오에서 ‘조희대·한덕수 비밀 회동’ 의혹에 대해 “지금 조희대 대법원장을 비롯해 당사자들이 일제히 부인하고 나선 것인데, 그렇다면 처음 거론한 분이 이런 것 때문에 (말)했다는 얘길 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며 “처음으로 말씀하신 분이 그 근거, 경위, 주변 상황, 그런 얘기를 했었던 베이스(토대)를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희대·한덕수 비밀 회동 의혹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4월7일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과 만나 “이재명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고 말했다는 의혹이다. 지난 5월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에서 처음 제기됐다. 민주당에서는 서영교 의원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처음 언급했고, 최근 민주당 부승찬 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거론해 재조명됐다.

 

조희대·한덕수 비밀 회동 의혹을 두고 역풍 우려가 나오자 민주당이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혹을 제보한 녹취록이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의혹이 허위로 밝혀진다면 사법 개혁의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번 의혹의 진위를 가리기보다 사법부의 정치개입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언론이 ‘조희대 회동설’이라고 쓰지만 본질은 ‘이재명 죽이기 재판 모의’ 의혹이고, ‘번갯불 파기환송 대선개입 시도’”라면서 “조희대 사건의 본질은 내란 재판 지연”이라고 강조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1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원합의체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수석대변인은 “이것이 진실 공방으로 흐르는 것에 대해서 크게 대응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상당한 제보를 가지고 대정부 질문을 통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 당 지도부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의혹 제기를 통한 거듭된 사퇴 촉구, 내란 재판 지연을 하지 말라고 하는 압박, 현실적 조치 등을 요구하는 일련선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의혹을 제기한 서 의원은 “정확한 정보도 있고 제보가 다 돼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의혹 관련 제보자들이) 특검이 수사하면 나가서 얘기할 용의가 있다고 들었다”며 조 대법원장과 한 전 총리를 겨냥해 “그들 양심의 가슴에 쿡 찔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을 특검이 수사해달라고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녹취 파일 속 음성이 AI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파일을 처음 공개한 열린공감TV에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물어보니 아니라고 했다”며 “앞부분 김건희 관련 내용이 AI라는 뜻으로 표시한 것이지 제보 내용이 AI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피니언

포토

박보영 '뽀블리의 미소'
  • 박보영 '뽀블리의 미소'
  • [포토] 고윤정 '반가운 손인사'
  • 임지연 '매력적인 미소'
  • 손예진 '해맑은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