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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美 한국인 구금·고관세 정책에도 “반미 감정 우려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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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1 07:16:42 수정 : 2025-09-21 07:16:41
외교부 공동취재단,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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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대규모 한국인 구금 사태,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과 관련해 한·미 동맹 정신을 위배한다거나 국내 반미 정서로 확산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조 장관은 ‘신정부 외교 성과와 향후 외교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하고, 관련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외신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조 장관은 한·미 동맹, 국내 반미 정서 관련 질문에만 영어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호혜적 협력 정신을 근간으로 해야 할 한·미 동맹 관계가 이번 한국인 구금 사태로 그 정신이 위배됐다고 보는지를 묻는 질문에 조 장관은 “그건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있다”며 한·미 관계는 이 정도의 부정적 이슈가 생기면 이를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을 만큼 강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한국 차에 25% 관세를 매기는 등의 여파가 대미투자나 향후 한·미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지만, 반미 감정이 한국에서 다시 재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구금 사태 이후 미국 단기 출장 비자 등의 근본적 제도 손질이 필요하다는 문제제기가 나왔고, 외교부가 이를 미국과 신속히 협의하고 있다고 조 장관은 말했다. 그는 “당장 한국 기업 인력이 미국으로 가야하는 데 대해 그때그때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합의해 문제 없도록 해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이를 전담할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 만들기, 비자 관련 한·미 간 합의, 주한미국대사관에서 기업인 대상 비자 특별데스크를 신설해 절차를 보다 손쉽게 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조 장관은 덧붙였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는지에 대해서는 “중국 측이 발표할 사항이나, 아마 시 주석이 참석하고 한국에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시 주석이 오랜만에 방한하기 때문에 한국으로서도 한·중 간 여러 현안을 잘 토의하고, 한·중·일 관계 발전을 위해 좋은 계기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도모한다는 데에 상호 접점이 있으며, 이 부분이 가장 큰 의제가 될 것이라고 조 장관은 말했다.

 

지난 30여년간 빠르게 발전한 중국 경제에 한국도 투자를 많이 하면서 호혜적 관계를 만들었지만, 이제는 상당수 중국 기업이 상호 협력보다 경쟁하는 관계로 넘어갔다고 조 장관은 짚었다.

 

그러면서 “경제 발전 과정에서 불가피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여기에 적응해서 한·중 경제 관계를 발전시키고 협력해 가는 방안을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해서 합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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