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글로리’의 성공 이후 활동이 뜸했던 배우 김건우가 따뜻하고 섬세한 연기로 대중 앞에 돌아왔다.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에서 은중(김고은)의 남자친구이자 대학 사진 동아리 선배 김상학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맡는다.
‘은중과 상연’은 매 순간 서로를 좋아하고 동경하며, 또 질투하고 미워하는 두 친구의 얽히고 설킨 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상학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매력적인 인물이자, 은중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존재로 극의 입체감을 향상시킨다. 군 입대를 앞두고 전한 진심 어린 솔직한 고백, 쓰러지는 조명 앞에서 고민 없이 몸을 던진 장면 등은 캐릭터의 순애보적인 면모를 잘 담아내 몰입감과 서사를 더했다.
또한 은중에게 “상연에게 흔들렸다”며 솔직하게 고백하고 다시 붙잡는 장면에서는 절절한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상학은 상연(박지현)과 갈등 속에서도 은중 곁을 묵묵히 지키는 캐릭터로, 성숙함이 눈에 띄는 인물이다. 20대부터 30대까지 흐르는 시간을 따라가는 상학을 표현한 김건우는 자연스러운 목소리 톤과 표정 연기 등을 통해 이전의 ‘손명오’라는 강렬한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을 만큼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실제 있을 법한 선배미를 풍기는 설렘 유발 스타일링도 캐릭터의 완벽 몰입에 한몫 했다. 극중 그는 자연스러운 5대 5 가르마펌 스타일에 셔츠에 가디건 레이어링, 청바지를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종종 스카프를 활용한 스타일링도 선보이며 레트로한 감성을 더하기도 했다.
디테일 하나하나 놓치지 않은 그의 열정에 네티즌들은 “너무 재밌다”, “얼굴을 갈아끼운 수준이다. 손명오인 줄 못 알아봤다”, “상학 선배 최고다”, “연기 너무 잘한다” 등의 극찬을 남기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건우는 앞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라이브’, ‘유령을 잡아라’ 등에 출연하며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히 ‘더 글로리’에서는 학교 폭력 가해자 손명오 역을 현실적으로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뮤지컬 ‘그날들’에 출연하긴 했지만, 방송 활동은 거의 없어 팬들을 애타게 했다.

그런 기다림에 대한 응답인지 김건우는 숏드라마 ‘오프닝-로드 투 외과의사’를 통해 활동을 재개했으며, 이번 ‘은중과 상연’을 통해 완전히 다른 결의 ‘첫사랑’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그려내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오는 11월 1일 첫 방송되는 KBS 새 토일드라마 '마지막 썸머'에서 로펌 막내아들이자 항소심 전문 변호사 서수혁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올 예정이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