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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공방 한가운데 놓인 한강버스…초기 흥행은 ‘성공’ [주말, 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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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21 07:16:28 수정 : 2025-09-21 07:16:26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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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가 인파가 몰리는 등 초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여야 간 공방의 중심에 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용 쇼”며 혹평을 내렸지만, 국민의힘은 여권의 공세가 “오세훈 시장 발목잡기”라고 비판하고 있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정식운항 첫날인 이달 18일 승객 4361명이 탑승했다. 마곡행에 2천106명, 잠실행에 2천255명이 탔다. 구간별 평균 탑승객은 152.5명으로, 승객 정원(190명) 대비 평균 좌석 점유율은 80.3%다.

 

한강버스 정식운항 기념 시승식이 열린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선착장에서 한강버스가 물살을 가르고 있다. 공동취재

한강버스는 전날 오전 11시부터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 마곡∼잠실 7개 선착장 28.9㎞ 구간을 오간다. 정식 운항 첫날에는 선착장에 시민들이 몰리며 흥행을 보였다. 마곡 선착장에는 첫차 탑승을 기다리는 시민이 대거 몰리면서  출발 30분 전 직원들이 대기표를 나눠준 지 수 분만에 배부가 마감됐다. 다음 배편인 12시30분 배에 탑승하기 위한 대기표도 10분 만인 11시10분에 매진됐다.

 

오 시장은 전날 시승식에서 “다른 교통수단이 가지고 있지 않은 개성이 있다”면서 “도시 생활 속에서 시민들이 가지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으로부터의 힐링, 자유와 같은 기능”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강버스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민주당 측은 사업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18일 허영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서울시가 내놓은 한강버스는 김포골드라인 문제 해결의 명분과는 달리 김포가 아닌 마곡에서 출발한다”며 “대중교통으로도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감에서 오세훈 시장의 혈세 낭비 문제를 철저히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출퇴근용으로 한강버스를 만든다고 하지 않았나. 2시간이면 제주도도 다녀오겠다”라며 느린 속도에 대해 꼬집었다.

 

한강버스가 정식 운항을 시작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출발한 한강버스에 승선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취재진에게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지나친 공세를 펴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대중교통에 필요한 것은 속도만이 아니다”라며 “일상적인 대중교통 수단과 관광용 교통수단으로 모두 이용 가능한 한강버스는 시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오세훈 발목 잡기만을 위한 딴죽걸기는 서울시민의 편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오 시장도 취항식에서 민주당을 향해 “노심초사하며 허점과 부족한 점을 질타하고 미리 보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민주당 시의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강버스 사업이 성공한다면 모두 다 도와주신 민주당 시의원 덕분”이라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느린 속도 등 미흡한 점에 대한 비판이 일자, 시는 개선을 검토할 뜻도 내비쳤다. 오 시장은 시승식에서 “생각보다 느리다, 편수가 많지 않다는 걱정들이 많다”며 “한강버스 속도를 더 빠르게 업그레이드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면 그렇게 하겠다. 앞으로 모든 것은 서울 시민 평가와 반응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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