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다음 달로 다가온 가운데, 세계 각국과 방위산업 협력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APEC에서 ‘K-방산’ 수출 확대의 장이 될지 주목된다.
최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외교부 등은 연이어 해외 여러 나라들과 방산 협력 확대 논의를 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15∼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찾아 미 국방부와 해군성의 차관급 인사들과 양국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석 청장은 한국의 해군 함정획득사업 및 운영·유지·보수(MRO) 역량을 강조하며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18일 막심 프레보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유럽·개발협력장관과 만나 방산 분야에 대해 함께 힘을 합해가기로 했다. 안보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 유사한 입장국으로서 관련 내용을 지속 협의해 나가자는 것이다.
15일에는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이리네오 에스피노 필리핀 국방부 선임차관과 방산·군수협력 등 분야 협력에 대해 논했다. 에스피노 차관은 이 자리에서 기존에 도입한 한국 무기체계가 필리핀 군 현대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지난 6월 국산 다목적 전투기 FA-50 12대를 추가로 필리핀에 수출한 2차 계약 체결했다.
방어적 군사 조치를 준비 중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한국을 눈여겨보고 있다. 러시아 드론(무인기)의 폴란드 영공 침입에 대하기 위해서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11일(현지시간)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한국과 잠재적인 방위 협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폴란드는 최근 들어 방산 분야 등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장관은 9일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사위원장과 방산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2025 서울안보대화’에서 캐나다와는 고위급 협의체 활성화와 군사정보 교류 확대, 말레이시아와는 FA-50 수출을 계기로 방산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싱가포르와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따른 해양안보 등 협력 강화, 스웨덴과는 국방과학기술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산업부는 이번 APEC에서 방산 등 주요 산업분야를 논의할 ‘퓨처-테크 포럼’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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