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정착한 건강 중시 풍조가 ‘저속노화’, ‘웰에이징’ 등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유행한 저속노화는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듦을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로 중장년층만이 아니라 2030 젊은 세대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건강에 대한 수요가 연령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는 추세에 생활가전 업계에서도 소비자 건강 사수에 나서고 있다.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출시를 비롯해 민‧관 협력, 소비자 체험형 마케팅 등 다양한 행보로 눈길을 끈다.
쿠첸은 저속노화 등 건강 수요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국민의 건강한 식문화 선도에 나서고 있다. 쿠첸이 지난 7월 선보인 ‘123 밥솥’은 저속노화와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10가지 잡곡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먼저 혈당을 낮추고 포만감을 높여주는 건강 잡곡인 ▲귀리밥 ▲파로밥 ▲카무트밥 ▲병아리콩밥 ▲흑미밥과 더불어 쿠첸이 농협양곡과 공동 개발한 혼합잡곡 5종(▲저당잡곡밥 ▲활력잡곡밥 ▲지혜잡곡밥 ▲슬림잡곡밥 ▲튼튼잡곡밥) 알고리즘을 구현한다. 이 외에도 개인의 밥맛 취향을 고려한 5가지 쌀 품종 전용 알고리즘도 제공한다.
쿠첸은 123 밥솥 출시에 이어 지난 8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농협양곡과 손잡고 ‘국민 건강 증진 및 국산 곡물 소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식문화 변화로 인한 쌀 소비량 감소와 고혈압, 당뇨 등 젊은 층에서도 발생하는 만성질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쿠첸은 협약을 바탕으로 기능성 잡곡과 쌀 품종별 알고리즘 개발 및 이를 탑재한 제품 개발에 나서며 건강한 식문화를 이끌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휴롬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인제대학교와 채소 과일 섭취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MOU를 체결했다. 채소 과일 섭취 프로그램은 휴롬 본사가 위치한 경남 김해시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9월까지 진행된다.
휴롬은 인제대학교와 협력해 어린이 영양 교육 프로그램과 어린이용 착즙주스를 개발하여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장에 필요한 채소 과일의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통해 평생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바디프랜드는 ‘건강수명 충전소’를 전국 주요 거점으로 확대하고 있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바디프랜드의 팝업스토어 건강수명 충전소는 바디프랜드의 사명(mission)인 ‘인류의 건강수명 10년 연장’에서 착안한 체험형 공간이다.

고객의 건강수명을 늘리기 위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제품들을 고객이 보다 가까이서 경험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건강수명 충전소 팝업스토어는 지난 5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오픈스테이지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으며, 6일 간 총 체험객만 2380명이 다녀가는 등 폭발적인 고객 호응을 얻었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몰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도 ‘건강수명 충전소’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10월까지 수원 동탄, 부산, 광주 등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은 필연적으로 건강과 관련된 고민을 해야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이에 가전업계에서도 건강을 테마로 한 제품 출시는 기본으로 타사 협력, 소비자 접점 마케팅 등 고객이 일상에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다채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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