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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만을 위해 마련된 영국 왕실 만찬… 왕세자비 바라보며 함박 웃음짓는 트럼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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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9 14:28:54 수정 : 2025-09-19 15:10:59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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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위해 마련된 만찬에서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과 함께 찍힌 사진이 이목을 끌고 있다. 왕세자빈을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으로 평소 왕실의 삶을 흠모해온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드러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타임스 등에 따르면 17일 밤 잉글랜드 버크셔 카운티의 영국 왕실 소유 성인 윈저성의 연회장 ‘성 조지홀’에 귀빈 160명이 모였다.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마련한 만찬으로 47.3m 길이의 대형 테이블을 따라 금빛 테두리의 붉은색 의자들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늘어선 성대한 행사였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테이블 중앙에서 국왕과 케이트 왕세자빈 사이에 앉았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행사의 자리 배정은 영국 외무부와 왕실이 결정했으며 배정에만 짧게는 며칠, 길게는 몇 주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가디언은 미국 백악관이 자리 조율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란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행사 중 트럼프 대통령이 왕세자빈을 바라보며 웃음을 짓는 사진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왕세자빈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자신이 기분이 좋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듯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행복한 얼굴로 그와 눈을 마주쳤다고 해설했다. 평소 영국 왕실에 대한 동경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진정으로 내 인생 최고의 영예 중 하나”라며 “국왕과 영국에 수십년간 큰 존경심을 가져 왔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서 함께 자리한 커밀라 왕비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의 오랜 교분도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1990년부터 국왕과 연을 맺은 베선트 장관은 왕비와도 깊은 우정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베선트 장관이 1998년 런던 중심가에서 커밀라와 그의 아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된 적이 있는데, 이는 커밀라를 대중에 점차 소개하려는 왕실 홍보책임자의 기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디언은 “베선트 장관은 커밀라가 국왕과 결혼하기 전 공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전했다.

 

만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딸 티파니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특히 두 사람이 나란히 앉도록 배치된 것을 두고 쿡이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다시 얻었다는 신호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쿡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집권기부터 우호적 관계를 이어왔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관세 정책 등을 둘러싸고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이날 귀빈 명단에 루퍼트 머독이 포함된 점을 놓고는 의외라는 평가도 나왔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소송에 휘말린 상태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 그가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외설스러운 그림을 그려 넣은 편지를 보냈다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문제 삼으며 WSJ과 모기업 창립자인 머독 등을 상대로 약 100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머독은 이날 만찬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비서실장 모건 맥스위니와 나란히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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