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분쟁 장기화에 따라 대외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해외직접투자가 2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해외직접투자액(총투자액 기준)은 141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3억4000만달러)보다 13.4% 줄었다.

올해 1분기(-5.3%)에 이은 연속 감소다. 직전 분기(157억4000만달러)와 비교하면 15억9000만달러(10.1%) 줄었으나, 감소 폭은 25억4000만달러에서 축소됐다.
미국 관세 협상 장기화와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고금리 지속 등이 맞물리며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라는 것이 정부의 평가다.
업종별 투자규모는 금융보험업(66억3000만달러), 제조업(35억3000만달러), 정보통신업(7억5000만달러), 부동산업(7억10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금융보험업(18.9%), 도·소매업(1.8%) 등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제조업(-9.1%), 정보통신업(-43.6%), 부동산업(-37.8%) 등에선 줄었다.
지역별 투자액은 북미(55억4000만달러), 아시아(31억7000만달러), 유럽(31억1000만달러) 순이었다. 유럽(44.4%)을 제외한 모든 지역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는 22.7%, 아시아는 13.2% 줄었으며, 중남미(-9.6%), 대양주(-74.7%), 중동(-37.9%), 아프리카(-70.6%) 등도 투자가 위축됐다.
기재부는 “통상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로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대상 국가와 다각도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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