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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돌 맞는 자연임신 '오둥이'…건강한 완전체로 분만 의사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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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9 15:00:15 수정 : 2025-09-19 15: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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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20일 태어난 다섯쌍둥이 남매, 정기검진 위해 병원 방문
[서울성모병원 제공]

1년 전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다섯쌍둥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분만 담당 주치의를 재회했다.

19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0일 이 병원에서 태어난 다섯쌍둥이 새힘·새찬·새강·새별·새봄이 최근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아 이들의 분만을 책임졌던 산부인과 홍수빈 교수와 만났다.

출생 직후 한동안 신생아 중환자실 생활을 했던 다섯쌍둥이가 건강한 모습의 '완전체'로 한꺼번에 병원을 다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병원은 전했다.

다섯 아기와 함께 외출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어서 부모와 조부모까지 어른 4명이 총출동했다.

사공혜란(31) 씨와 김준영(32) 씨 부부 사이에 태어난 이들 오남매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자연임신 다섯쌍둥이였다.

임신 26주에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했는데 출생 직후 아들인 새힘·새찬· 새강은 체중이 800∼900g, 딸인 새별·새봄은 700g대에 그쳐 인큐베이터 치료가 필요했다.

입원 기간 부모는 매일 신생아 중환자실을 찾아 면회했고, 특히 산모 사공씨는 출산 후 몸조리를 다 하기도 전에 매일 모유를 얼려 전달했다고 병원은 전했다.

부모와 의료진의 정성 속에 오둥이들이 무럭무럭 자라면서 올해 1월 남아들부터 속속 퇴원했고, 736g로 가장 작게 태어났던 새별까지 3월에 퇴원하며 6개월 만에 모두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갔다.

다섯쌍둥이 분만은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던 홍수빈 교수는 "이른둥이 아이들의 울음소리는 크지 않은데, 다섯쌍둥이도 모두 작게 소리를 냈다"며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안도하고 경이롭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홍 교수는 "최근 증가하는 고위험·다태아 임신 산모들께서 우리나라의 높은 신생아 치료 역량을 믿고 꾸준히 산전 진료를 잘 받으시기를 바란다"며 "건강히 자라고 있는 오둥이를 보시면서 용기를 얻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둥이 출산 후 건강 회복을 책임진 소아청소년과 윤영아 교수는 "살얼음판을 걷듯 긴장한 채 돌봤던 아이들인데 이제 새힘이가 8㎏가 될 정도로 많이 자랐다"며 "많은 분께 희망이 됐던 오둥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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