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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공군 78회 생일 축하… “미드나잇 해머 작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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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9 06:00:00 수정 : 2025-09-19 05:00:52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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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종전 직후 1947년 9월18일 창설
“완벽한 임무 수행으로 이란 핵 능력 파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공군 창설 78주년을 맞아 ‘미드나잇 해머’(한밤의 망치) 작전 성공을 거론하며 공군 구성원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이는 지난 6월 미 공군이 전략폭격기 등 첨단 자산을 총동원해 핵무기 개발 의혹이 제기된 이란 핵 시설을 공습한 것을 뜻한다.

 

해당 작전으로 이란 핵 시설이 타격을 입은 점은 분명하나, 그것이 얼마나 치명적이었는가를 놓고선 평가가 엇갈린다.

댄 케인 미국 합동참모의장(공군 대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공습으로 이란 핵 시설을 파괴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의 기획 및 실행을 주도한 케인 합참의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장군”이란 찬사를 바쳤다. 방송 화면 캡처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 공군의 78번째 생일을 맞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만 해도 ‘육군 항공대’(Army Air Force)라는 이름으로 육군의 일부였던 공군은 전후 2년이 흐른 1947년 9월18일 육군에서 완전히 분리돼 육·해군 및 해병대 등과 대등한 독립 군종(軍種)이 되었다.

 

트럼프는 “지난 수십년간 미 공군은 공중 지배력, 기술력, 전술적 능력, 독보적 치명성 등 풍성하고 자랑스러운 유산을 쌓아 왔다”고 칭찬했다. 이어 “나는 미군의 총사령관(Commander-in-Chief)으로서 힘을 통해 평화를 증진하고 공중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우위를 미국에 보장하는 공군을 이끌고 있다”는 말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에 관해 다소 장황하게 설명을 이어갔다. 지난 6월21일 미 공군은 이란 내 포르·나탄즈·이스파한 3곳의 핵 시설을 폭격했다. 이 작전에는 B-2 스텔스 폭격기 7대를 비롯해 F-22 랩터, F-35 라이트닝2 스텔스 전투기 등 미 공군이 보유한 첨단 군용기들이 대거 동원됐다. 대형 관통 폭탄인 벙커버스터 GBU-57 14발을 투하해 명중시키고 여기에 토마호크 미사일 30여발까지 곁들여 발사함으로써 이란 핵 시설을 완전히 초토화했다는 것이 백악관과 펜타곤(전쟁부)의 설명이다.

미 공군이 보유한 핵심 전략 자산인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이란 핵 시설 파괴를 뜻하는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이란 영공에 침투해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트럼프는 “지난 6월 우리 공군 조종사와 승무원들이 매우 복잡하지만 완벽하게 수행한 임무를 통해 이란의 핵 능력을 파괴했다”며 “전 세계는 전례 없는 화력, 정밀도, 전문성을 발휘하는 미 공군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작전 성과를 홍보했다. 이어 “미드나잇 해머 작전의 압도적 성공은 우리 공군이 세계 어디에서나 어떤 임무도 완수하고 적을 물리치며 하늘에서 적에게 절대적 파괴를 안길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작전 수행 직후부터 ‘이란 핵 시설이 완전히 파괴된 것은 아니며 미군이 입힌 타격은 제한적’이란 인색한 평가가 군 안팎에서 제기됐다. 일부 언론은 군 내부 보고서 같은 기밀 자료까지 입수해 이런 취지의 보도를 내놓았다. 그러자 격분한 트럼프는 해당 기사를 쓴 기자를 향해 “당장 해고돼야 한다”고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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