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말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일본 마이니치가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외교 소식통은 이달 말 예정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부산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측은 지난달 회담에서 저출산, 지방 활성화 등 공통적인 사회 과제에 대해 정부 간 협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 회담에서 논의를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마이니치는 전망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달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30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정상이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 일환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달 일본 방문을 계기로 가진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셔틀 외교를 이어가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대통령실은 아직 한일 정상회담 관련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시바 총리의 방한이 성사되면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이자, 퇴임 전 마지막 외국 방문이 된다.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로 퇴진 압박을 받던 이시바 총리는 지난 7일 자민당 총재를 사임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자민당은 22일 총재 선거를 고시한 뒤 다음 달 4일 투·개표하기로 했다.
새로운 총재가 당선된 뒤 국회 지명을 거쳐 새 총리가 탄생하면 이시바 내각은 총사퇴하게 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재확인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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