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하며 향후 5년간 총 1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던 이재명 대통령이 30%에 가까운 수익을 현재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기간에 사들인 ETF 상품 투자 성적표를 공개했다”며 “오늘 종가 기준 이 대통령의 ETF 평가 이익은 1160만원”이라고 밝혔다. 수익률은 26.4%에 해당한다면서다. ETF는 코스피 지수 등 특정 자산의 지표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직전인 올해 5월28일 ‘코스피 5000’ 공약 달성 의지를 피력하면서 5년간 1억원 규모로 국내 ETF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공개했었다. 당시 ‘코스피 200’ 투자 ETF, ‘코스피 150’ 투자 ETF 상품을 2000만원씩 매수한 이 대통령은 ‘코스피 200’에 투자하는 적립식 ETF에 월 100만원씩 5년간 투자(총 6000만원)도 약정했다. 퇴임 무렵이면 꽤 많이 올랐을 것 같다는 예측도 더하면서다.
이보다 앞서 같은 달 24일에도 이 대통령은 “제가 당선되면 그냥 놔둬도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며 “당선되는 순간 갑자기 주가 조작 같은 의도가 확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주가가 상당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코스피 지수는 25%, 코스닥 지수는 14% 상승했다”며 “(상법 개정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고 주식 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엄벌하도록 하는 '주주 친화 정책'을 통해 증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장 투자의 매력을 높여 부동산 자금을 주식으로 이전하는 흐름을 가속할 것”이라며 “퇴임하는 날까지 코스피 5000 달성을 위해 1400만 개미 투자자와 함께하겠다. 해외 순방 시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내 증시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18일의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7.90포인트(1.40%)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이틀 만에 다시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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