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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해병 특검, 국방부 검찰단 추가 압수수색…‘김계환 휴대폰 정보 확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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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9-18 15:32:07 수정 : 2025-09-18 15:32:06
홍윤지 기자 h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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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관련 수사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은 18일 오전부터 국방부 검찰단 과학수사과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특검은 2023년 군검찰이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휴대전화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수사 외압 의혹이 발생한 핵심 기간의 통화내역이 누락된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 전자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 뉴시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 검찰단은 2023년 8월부터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항명 사건을 수사하며 여러 증거를 확보했고, 그 중에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의 휴대전화도 포함됐다”며 “(군검찰에) 추가로 남아있을지 모르는 전자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오늘 압수수색을 실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군검찰 과학수사과는 휴대전화 포렌식이 이뤄진 장소다.

 

특검은 군검찰로부터 김 전 사령관의 휴대전화 포렌식 내역을 넘겨받았으나 2023년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의 통화 녹음파일 일부가 포함돼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시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순직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 받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격노’한 뒤 해병대 수사단에 수사기록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때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뉴스1

정 특검보는 “군검찰에서 김 전 사령관 휴대전화에 대해 압수한 뒤 박정훈 대령 항명죄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선별했을 것인데, 특검 입장에서 이 사건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해 더 확인할 내용이 있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선별된 자료 외에도 자동 녹음된 통화 내역이나 문자메시지 역시 원본 이미징 파일이 더 있을 수 있는데 확보가 안 됐기 때문에 혹시 복구가 가능할지 시도해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규정상으론 포렌식 후 이미징 파일은 폐기하는 것이 맞는데, 혹시나 특검에서 보고 있는 수사외압 사건 관련해서 남아있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특검은 김 전 사령관을 19일 오전 10시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사령관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관련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주요 피의자로 2023년 7월31일 윤 전 대통령 격노에서 비롯된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당사자”라며 김 전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앞으로 몇 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19일 오후 2시에는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은 이날 오전 김홍균 전 외교부1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김 전 차관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주호주 대사로 임명될 당시 공관장자격 심사위원장이었다. 특검은 지난달 15일 김 전 차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그간 접수된 다수의 고발장에서 ‘성명불상’으로 적시됐던 심사위원장을 김 전 차관으로 특정해 그를 피고발인(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정 특검보는 “김 전 차관은 지난해 1월부터 외교부 차관직을 수행하며 이 전 장관에 대한 공관장 자격심사에 참여했을 뿐 아니라 호주대사 임명 및 출국과 귀국, 사임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외교부 고위 간부”라며 “호주 대사 도피 의혹 주요 국면마다 대통령실이 외교부에 내린 지시사항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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