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내 민간인통제구역은 그동안 출입 시마다 얼굴을 직접 마주하고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에 불편을 겪은 현지 주민과 방문객들의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

강화군은 내달 중으로 민통선인 양사면사무소 앞 검문소의 주간 대면 검문을 폐지한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폐쇄회로(CC)TV 기반 디지털 검문을 본격 시행함으로써 주민들의 민원 해소와 이동 편의 증진이 기대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해당 CCTV는 군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돼 출입 차량뿐만 아니라 주요 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서 범죄 예방과 긴급상황 대응 등 안전관리 기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해병대 제2사단과 지속적인 협의로 이번 ‘민통선 출입체계 개선 사업’을 확정하게 됐다. 총 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사면 민통선 주요 도로에 CCTV를 갖춘다.
공사는 이달 중 마무리되며 정확한 시행 날짜는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다만 야간에는 종전과 동일하게 대면 검문이 유지된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앞으로도 접경지역 주민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다양한 시책들을 확대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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