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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선선하니 와인 향기에 빠져볼까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관련이슈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9-18 10:58:49 수정 : 2025-09-18 10:58:48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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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필드호텔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20~21일/주한 남아공 대사관과 콜라보 남아공 문화·음식도 소개/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와인 앤 버스커’ 26~28일/싱어송라이터 ‘존박’ 등 신나는 버스킹·와인 즐겨/소피텔호텔 ‘와인 데이즈’  27일~28일/‘국대 소믈리에 1호’ 정하봉  총괄 엄선 와인 100종 소비자 만나

메이필드호텔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최현태 기자

이름 모를 풀벌레 소리가 청아해 지니 유난히 무덥고 길었던 여름과도 이제 작별을 고해야할 시간입니다. 새벽녘이면 창문을 닫고 이불을 끌어 올려야할 정도로 제법 선선한 9월 중순. 점점 높아가는 푸른 하늘처럼 와인도 점점 맛있어 지는 계절이 드디어 찾아 왔네요. 해가 지면 울려 퍼지는 흥겨운 음악과 선선한 바람이 실어와 비강을 자극하는 와인의 향기, 그리고 식욕을 돋우는 다양한 메뉴까지. 이번 주말과 다음주 주말 서울 도심이 맛있는 와인으로 물듭니다.

메이필드호텔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2025 가을.

◆메이필드호텔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서울 강서구의 이국적인 메이필드호텔 벨타워가든에서는 20~21일 오후 5시~10시 디오니소스 와인페어가 열립니다. 매년 봄, 가을 열리는 대표적인 와인축제로 이번에는 ‘저니 투 더 뷰티플 사우스(Journey to the Beautiful South)’를 테마로 남아프리카의 감성과 남반구의 풍미를 경험하는 특별한 와인 축제로 마련됩니다.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과 협업을 통해 남아공 와인의 매력과 문화를 국내에 소개합니다. 전 세계 200여 종의 프리미엄 와인에 더해, 대사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엄선된 남아공 와인 셀렉션이 소비자를 만납니다.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공연. 최현태 기자

와인과 잘 어울리는 다채로운 미식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남아공 전통의 브라이(Braai) 방식으로 구운 양고기 바비큐, 육즙 가득한 수제 소시지 부어보르스(Boerewors), 짭짤하고 깊은 풍미를 지닌 빌통(Biltong) 육포 등 남아공의 정취를 담은 음식들이 마련돼 와인의 향기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또 케이프타운의 햇살과 리듬을 연상시키는 라이브 공연도 펼쳐집니다. 남아공의 그루브를 담은 DJ 퍼포먼스와 모던 팝 밴드의 에너지 넘치는 라이브 무대가 황금빛 노을과 어우러져 초가을 밤의 분위기를 뜨겁게 끌어 올릴 예정입니다.

 

디오니소스 와인페어 수입사 장성글로벌 부스. 최현태 기자

럭키드로우 경품 이벤트도 마련됩니다. 베트남 전문 여행사 ‘여행하기 좋은 날’이 협찬한 다낭·나트랑 리조트 숙박권, 메이필드호텔 숙박권, 넬슨만델라 기념 은화, 남아공 프리미엄 와인 등 여행의 설렘을 더하는 풍성한 혜택이 기다립니다. 이선우 메이필드호텔 마케팅실장은 “이번 디오니소스 와인페어는 단순한 와인 행사를 넘어서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관과의 협업을 통해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합니다. 1인 입장권은 4만원, 시그니처 메종 3종이 포함된 2인 고메세트 17만원, 3인 테이블티켓은 27만원입니다. 참여 와인수입사는 올빈와인, 비노에이치, 플라토와인트레이딩, 장성글로벌(포도클럽), 와이브라더스컴퍼니, 피엔에스(PNS), 신동와인, 씨에스알(CSR), 비냐로마, 마크컴퍼니, 베리타스, THE ALLANCE, 롯데 칠성, 나루글로벌, 레카바인즈, 루벵코리아입니다.

 

장성글로벌 수입 캘큘레이티드 리스크.

▶캘큘레이티드 리스크

 

수입사 장성글로벌은 미국 나파밸리 캘큘레이티드 리스크(Calculated Risk) 배럴 셀렉션 나파 밸리 까베르네 쇼비뇽을 소개합니다. 블루베리, 블랙베리, 자두로 시작해 카시스, 월계수 잎, 모카, 초콜릿, 흑연, 코코아, 정향, 시나몬, 바닐라, 토스트, 스파이스 노트가 더해지는 복합미가 매력입니다. 살짝 설탕에 절인 듯한 풍미가 느껴지고 질감은 벨벳처럼 부드럽습니다. 프렌치 오크(새오크 40%)에서 16개월 숙성됩니다. 나파밸리 안에서도 다양한 떼루아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다섯 곳 이상의 서로 다른 포도밭에서 수확한 카베르네 소비뇽을 정교하게 블렌딩합니다. 덕분에 매 빈티지마다 복합성은 높아지고 스타일은 일관되며 구조는 밸런스가 뛰어납니다. 숯불에 구운 소갈비, 양념 불고기, 고기만두, 숙성치즈, 양고기 구이, 버섯 리조또, 로스트 허브치킨 등과 잘 어울립니다. ‘계산된 위험’이라는 와이너리 이름처럼 치밀하고 정밀한 계산으로 만들어낸 와인입니다. 가장 좋은 포도만 골라내고 수확 시기부터 블렌딩까지 모든 과정을 신중하게 설계해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신동와인 수입 라 샤블리지엔 라 삐에르레. 인스타그램

▶라 샤블리지엔

 

신동와인은 부르고뉴 라 샤블리지엔 라 삐에르레(La Chablisienne Chablis La Pierrelee)를 선보입니다. 레몬, 살구, 감귤, 자몽으로 시작해 재스민, 아카시아꽃이 더해지고 건초와 부싯돌의 미네랄도 느껴집니다. 굴, 해산물, 흰살 생선(레몬소스), 신선한 염소 치즈와 잘 어울립니다. ‘샤블리 사람들’이라는 뜻의 ‘라 샤블리지엔’은 이름처럼 1923년 샤블리 지역의 농부들이 만든 프랑스 첫 번째 와인생산자 협동조합(Cooperative)입니다. 샤블리 전체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이너리로 불필요한 중간 단계의 비용을 줄인 합리적인 방식으로 고품질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진흙, 석회질, 굴 껍질 등 화석화된 해양 생물로 구성된 키메르지안 토양의 영향으로 강한 미네랄 성분과 풍부한 과일향이 균형 잡힌 샤블리 최고의 와인을 생산합니다.

 

신동와인 수입 엘 에스테코 돈 데이비드 와인. 인스타그램

▶교황이 사랑한 토론테스, 엘 에스테코

 

신동와인이 선보이는 아르헨티나 와인 엘 에스테코 돈 데이비드 토론테스(El Esteco Don David Torrontes)는 화이트 품종 토론테스 100%입니다. 해발고도 1700~3000m로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높은 와인 산지 살타(Salta)의 칼차키 밸리(Calchaqui Valley) 포도로 만듭니다. 레몬, 자몽 등 시트러스 과일로 시작해 장미와 오렌지 나무를 떠올리는 섬세한 꽃향, 오크가 선사하는 미묘한 바닐라 향이 어우러집니다. 지난 4월 선종한 아르헨티나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전에 토론테스 품종 와인을 즐겨 마신 것으로 전해집니다. 엘 에스테코는 해발고도 1700m 칼차키 밸리와 2000m 차냐 푼코(Chanar Punco)에서 말벡도 생산합니다. 돈 데이비드 블렌드 오브 테루아 말벡-말벡(Don David Blend of Terroirs MB-MB)은 자두 마멀레이드, 붉은 과일, 신선한 민트 향과 잘 익은 포도의 풍부한 과즙이 느껴집니다.

 

씨에스알와인 수입 텍스트북. 인스타그램

▶나파밸리 텍스트북

 

씨에스알와인은 ‘나파밸리 와인의 교과서’ 텍스트북(Textbook) 와인을 들고 나옵니다. 미국 나파밸리 최고의 컬트 와인으로 유명한 스크리밍 이글 빈야드에 바로 이웃해 있는 유일한 와이너리인 텍스트북 와인은 뛰어난 퀄리티와 소량 생산으로 유명한 부티크 와이너리입니다. 오퍼스원과 펜폴즈 같은 특급 와이너리에서 와인메이킹을 했던 조나단 페이가 텍스트북이란 이름처럼 ‘와인의 정석’을 풀어내며 생산합니다.

 

샤르도네는 오크놀(Oak Knoll)에서도 비교적 선선한 리틀 캐논빈야드(Little Cannon Vineyard)의 포도로 만들어 정제된 풍미가 돋보입니다. 특히 프렌치 오크에서 발효해 나파밸리의 캐릭터를 잘 담고 있습니다. 사과, 배, 살구, 약간의 멜론 향으로 시작해 크리미한 버터와 오크향이 과하지 않게 다가옵니다.

 

텍스트북 나파 리저브 카베르네 소비뇽은 나파밸리 최고의 포도밭 오크빌을 시작으로 나파밸리 전역 하위 AVA에 있는특급품질의 포도를 소싱, 100% 프렌치 오크에서 개별 양조 및 숙성합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을 중심으로 메를로, 말벡, 카베르네 프랑, 쁘띠 베르도를 섞은 전형적인 보르도 블렌딩 와인입니다. 블랙베리, 검은 자두, 모카로 시작해 배럴 숙성이 부여하는 바닐라와 스파이스 노트도 더해집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와인 앤 버스커’ 2025 가을.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와인 앤 버스커' 헬레닉 와인 부스. 최현태 기자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와인 앤 버스커’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와인 앤 버스커’는 흥인지문을 배경으로 신나는 버스킹 그룹의 공연이 곁들여지는 도심 한복판의 대표적인 와인 축제로 9월 26~28일 3일동안 야외가든에서 펼쳐집니다. 이번 행사는 와이너리를 가로 지르는 클래식 기차 콘셉트 ‘WNB 익스프레스’를 테마로 열립니다. 국내 호텔 와인 축제의 정점으로 꼽히는 압도적 스탠다드와 최정상급 행사 퀄리티, 그리고 와인 수입사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행사가 한층 업그레이드 됩니다. 우선 야외 가을 정원에서 마치 유럽 와이너리 열차에 오른 듯, 각국의 와인을 맛보며 떠나는 미식 여행을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엄선된 11개의 와인 수입사가 선보이는 전 세계 와인 100여종을 무제한 시음하고 착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존박.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와인 앤 버스커' 공연. 최현태 기자

와인 앤 버스커는 버스킹 라인업이 뛰어납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감성으로 국내외 팬들에게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존박’, 감성적인 발라드와 어쿠스틱 음악으로 주목받는 ‘재령’, 인디 록과 얼터너티브 장르의 에너지 넘치는 ‘Gritty Kitty’, 밝고 경쾌한 라틴 팝 사운드의 ‘망고리타’, 소울풀한 보컬과 그루비한 사운드로 R&B와 팝을 넘나드는 ‘라라밴드’ 외에 ‘RIO BAND’, ‘프렐류드’, ‘Ru:A’, ‘Super Joy Club’ 등 9팀이 다양한 장르와 콘셉트로 가을 밤의 낭만과 여유를 선사합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와인 앤 버스커' 음식 최현태 기자. 최현태 기자

셰프의 메뉴도 준비됩니다. 미국육류수출협회와 호텔 셰프팀은 미국산 돼지고기 부위별 특장점을 살린 스페셜 레시피를 개발해 컬래버레이션 메뉴로 선보입니다. 특히 야외 행사에서 보기 힘든 포르케타가 포함됩니다. 포르케타는 미국산 삼겹살에 허브, 마늘, 향신료를 채운 뒤 롤 형태로 감싸 저온에서 천천히 구워내 육즙과 풍미를 극대화한 요리. 또 지미딘 소세지와 옥수수 스프, 그릴한 통베이컨과 맥앤치즈 조합, 미국산 베이컨과 감자를 젤라또 식감으로 표현한 아이스크림 등은 독특한 풍미와 질감을 선사합니다. 그릴에 구운 미국산 프라임 소고기 안창살 스테이크는 트러플 감자와 치미추리 소스와 제공돼 프리미엄 와인과 완벽한 페어링을 선사합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서울 '와인 앤 버스커' 음식 최현태 기자. 최현태 기자

26일 금요일 오후 4시~오후 9시 30분, 27일 토요일 오후 1시~오후 9시 30분, 28일 일요일 오후 1시~오후 9시 진행됩니다. 입장 티켓은 1인 5만원. 야외 또는 더 라운지의 실내 테이블석 사용 티켓은 1인, 2시간 이용 기준 10만원입니다. 실내 테이블은 최소 2인 기준, 야외 테이블은 4~8인 예약 가능하며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는 3부 테이블은 1인 11만원입니다. 인원 기준 페어링 플래터가 제공됩니다. 와인수입사는 레드카이트, 자스페로 와인, 장성글로벌, 치코비노, 헬레닉 와인, 올빈와인, 비니더스코리아, 와이브라더스, 동원와인플러스, 와이너리, 신세계 L&B가 참여합니다.

 

자스페로 와인 수입 루도빅 다비드 브뤼 트라디씨옹. 최현태 기자

▶샴페인 루도빅 다비드

 

수입사 자스페로 와인은 샴페인 루도빅 다비드(Ludovic David)를 소개합니다. 이 와이너리는 상파뉴의 피노 뮈니에 품종 대표 산지인 발레 드 라 마른(Vallee de La Marne)에서 피노 뮈니에를 중심으로 뻔하지 않은 샴페인을 생산합니다. 자가 포도로만 샴페인을 생산하는 RM (Recoltant Manipulant) 생산자로 한해에 겨우 3만병만 생산합니다. 모든 포도밭은 친환경 인증은 HVE(Haute Valeur Environnementale)를 받았습니다.

 

루도빅 다비드는 현재 3대째 가족 경영으로 샴페인을 생산합니다. 아버지 장 다비드로부터 1986년 와이너리를 물려받은 루도빅은 마른 밸리의 심장부 포도밭 9ha에서 피노 뮈니에를 주력 품종으로 재배합니다. 최초 알코올 발효는 에나멜 코팅된 스틸 탱크에서 진행해 피노 뮈니에의 순수한 과일향과 산도를 잘 보존합니다. 최소 2년 동안 효모 앙금과 함께 2차 병숙성을 진행해 복합적인 풍미가 뛰어 납니다. 특히 프레스티지 뀌베는 4년 숙성해 더욱 풍부한 브리오슈, 말린 과일향과 복합미를 선사합니다.

 

자스페로 와인 수입 샴페인 루도빅 다비드 블랑 드 누아. 인스타그램

루도빅 다비드 브뤼 트라디씨옹(Ludovic David Brut Tradition) NV는 피노 뮈니에 100%, 알코올도수는 12도, 도사쥬는 8g/L입니다. 레몬, 복숭아, 사과향에 섬세한 흰꽃, 약간의 감초향이 더해지며 생기발랄한 산도와 풍부한 아로마, 크리미한 터치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습니다. 루도빅 다비드 블랑 드 누아(Ludovic David Blanc de Noirs) NV 피노누아 100%입니다. 알코올도수는 12도, 도사쥬는 8g/L입니다. 쌉싸름한 자몽과 오렌지 껍질, 멘솔의 프레시함이 잘 느껴지며 시간이 지나면서 파인애플이 등 열대 과일의 풍미가 피어납니다.

 

버나드 그리핀 와이너리. 인스타그램

▶워싱턴 와인 대부 버나드 그리핀

 

수입사 비니더스 코리아는 와인 스펙테이터 탑100 와인 32위에 오른 ‘워싱턴 와인 메이커의 대부’, 버나드 그리핀(Barnard Griffin)을 선보입니다. 1983년 롭 그리핀(Rob Griffin)과 데보라 버나드(Deborah Barnard) 부부가 설립한 버나드 그리핀은 미국 워싱턴 주 리치랜드에 있는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롭 그리핀은 UC Davis 출신으로, 워싱턴 주에서 가장 오래 활동한 와인메이커이며 ‘워싱턴 와인 메이커의 대부(Dean of Washington Winemakers)’로 불립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 빌린 포도와 임대한 작은 저장고에서 출발했지만 최고의 와인을 만들겠다는 열정과 꿈을 목표로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로브와 데보라는 자신들만의 고유한 와인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힘써왔으며, 현재는 두 사람의 딸 메건 휴즈(Megan Hughes)가 2세대 와인메이커로서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콜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와 레드 마운틴(Red Mountain) 등 다양한 지역에서 포도를 재배합니다.

 

비니더스 코리아 수입 버나드 그리핀 카베르네 소비뇽. 인스타그램

버나드 그리핀 카베르네 소비뇽은 메를로 10%, 시라가 8%가 블렌딩 됐으며 잘 익은 자두, 체리, 라즈베리로 시작해 은은한 다크 초콜릿과 오크 향신료의 섬세한 뉘앙스가 더해집니다. 콜럼비아 밸리의 블랙 록(Black Rock), 세이지모어(Sagemoor), 레드 해븐(Red Heaven) 등 다양한 곳의 포도를 블렌딩해 복합미를 높입니다.

 

비니더스 코리아 수입 버나드 그리핀 로제. 인스타그램
비니더스코리아 수입 버나드 그리핀 샤르도네. 인스타그램

버나드 그리핀 로제 산지오베제는 딸기, 체리, 석류, 수박 껍질의 상큼한 과일향이 피어나며 오렌지 껍질과 장미 꽃잎의 은은한 플로럴 노트가 입안에서 퍼집니다. 가볍고 드라이한 질감, 신선한 산도가 기분 좋게 어우러지고 깔끔한 미네랄이 돋보입니다. 바비큐, 해산물, 꿀과 허브를 활용한 치즈·가금육 요리, 생선 타다끼, 샐러드, 스파이시한 음식과 잘 어울립니다.

 

버나드 그리핀 샤도네이는 사과, 배, 라임 등 상큼한 시트러스 과일향에 하얀꽃, 바닐라, 토스트의 오크 노트, 버터 스카치아 흙내음이 은은하게 어우러지면 복합미를 완성합니다.60%는 스테인리스 스틸 탱크에서 발효해 과일의 신선함과 산도를 살렸고 40%는 중성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발효해 섬세한 오크 아로마와 질감을 더했습니다.

 

장성글로벌 수입 빈디 세르가르디 모체니 91. 인스타그램

▶빈디 세르가르디 모체니 91

 

수입사 장성글로벌은 빈디 세르가르디 모체니 91 슈퍼 투스칸(Bindi Sergardi Mocenni 91 Super Tuscan)을 선보입니다. 카베르네 소비뇽 100%로 블랙체리 등 검붉은 과일로 시작해 커피, 헤이즐넛, 감초, 흑연, 다크 초콜릿, 허브, 스파이스와 흙내음이 어우러집니다. 모체니 91은 연간 7000병만 생산되는 수퍼 투스칸입니다. 빈디 세르가르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1349년부터 700년간 23대째 이어지는 가족 운영 와이너리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핵심에 있는 포도밭은 해발고도 450m로, 점토와 석회질 토양으로 이뤄져 풍부한 미네랄을 제공합니다. 모체니 91은 가문의 유서 깊은 포도밭인 테누타 모체니(Tenuta Mocenni)에서 유래했으며 모체니 밭의 가장 좋은 91번 구획을 뜻합니다.

 

동원와인 수입 도멘 베레 크레망 드 부르고뉴. 인스타그램

▶크레망 도멘 베레

 

수입사 동원와인플러스는 도벤 베레 크레망 드 부르고뉴(Domaine Verret Cremant de Bougrgogne)를 선보입니다. 샤르도네, 피노누아, 가메, 알리고떼로 만듭니다. 감귤, 멜론, 잘 익은 사과향으로 시작해 감초와 바닷가에 서 있는 듯한 미네랄도 느껴집니다. 1750년부터 샤블리 남쪽 욘(Yonne)에서 포도를 재배하던 베레 가문은 1940년대부터 와이너리를 정식으로 일구기 시작, 1956년 첫 빈티지를 생산합니다. 도멘이 있는 생브리(Saint-Bris) 지역을 중심으로 샤블리, 이란시(Irancy)에 걸쳐 약 60ha 규모로 포도를 재배합니다. 흰살 생선회, 세비체, 해산물 요리, 샐러드와 잘 어울립니다.

 

소피텔 와인데이즈.
소피텔 와인데이즈. 최현태 기자

◆소피텔 와인 데이즈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은 9월 27일~28일 오후 12시~8시 호텔 6층 파리지앵 라운지 레스파스(L'Espace)의 테라스에서 소피텔 와인 데이즈를 마련합니다. ‘국가대표 1호 소믈리에’ 정하봉 식음료 총괄 디렉터가 엄선한 100여종의 와인을 자유롭게 테이스팅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도 가능합니다. 또 소피텔 서울 셰프진이 선보이는 스페셜 푸드, 라이브 공연과 럭키 드로우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석촌호수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입니다. 입장 티켓은 1인당 3만원. 와인 수입사는 미라클 와인, 배리와인, 뱅베, 비노테크, 베리타스트레이딩, 얼스와인, 비노엘, 콤마와인, 크로스비트레이딩가 참여합니다.

 

소피텔 와인데이즈. 배리와인 부스
배리와인 수입 장 보두아제 볼네. 인스타그램

▶부르고뉴 볼네 장 보두아제

 

수입사 배리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꼬뜨 드 본 볼네(Volany) 마을 최고의 기대주 장 보두아제(Jean Vaudoisey)를 들고 나옵니다. 향긋한 꽃내음과 침이 고이는 붉은 베리의 향이 풍성하게 피어나고 스파이시한 향신료의 느낌도 살짝 보여줍니다. 즙이 풍부한 잘 익은 과실의 풍미가 입을 감싸주며 잘 녹아든 탄닌의 구조와 함께 좋은 균형미를 보여줍니다. 볼네는 코트 드 본에서 가장 우아하고 섬세한 피노누아로, 장 보두아제 볼네는 피니시에서 섬세한 볼네 와인의 전형을 잘 보여줍니다. 볼네 마을의 여러 곳에 흩어진 총 0.96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수확한 피노누아를 섞어서 만듭니다. 앙 부셰흐(En Bouchere)는 수령 60년의 서쪽 언덕에 접한 포도밭으로 특히 미네랄 노트가 강한 면모를 보여줍니다. 언덕 중간의 레 뤼흐(Les Luret)는 1975년과 1986년에 식재됐으며 수령 35년의 레 호바흐델(Les Robardelles)은 특히 아름다운 복합미가 돋보이는 포도밭입니다. 언덕의 아래 쪽에 자리잡은 레 쁘띠 뿌아조(Les Petits Poisots)의 두 포도밭은 각각 35년 85년 수령의 피노누아가 자라고 있습니다.

 

장 보주아제 오너 형제 Romain, Baptiste Poirrotte. 인스타그램

장 보주아제 볼네는 2021년 부르고뉴 와인전문 잡지 부르고뉴 오주르디(Bourgogne Aujourd'hui)가 ‘최고의 기대주(Meilleurs Espoires)’ 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장 보두아제는 1804년부터 볼네에서 포도를 재배한 유서 깊은 가문입니다. 볼네 대표 생산자 도멘 드 몽띠유(Domaine de Montille) 바로 옆 와이너리입니다. 현재는 7대째인 호맹(Romain)과 바티스트 뿌아호트(Baptiste Poirrotte) 형제가 2015년부터 도멘을 물려받아 인접 마을에 걸쳐진 포도밭 7.5ha를 경작합니다. 동생 바티스트는 학업을 마친 2009년부터 도멘에서 일하고 있으며, 5살 위 형인 호맹은 2011년부터 도멘 뿐 아니라 다른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경험의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들 형제는 여전히 활동적인 할아버지인 장(Jean)과 함께 친환경 방식으로 포도밭을 경작합니다. 포도밭에서는 제초제나 살충제등의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모든 포도밭을 쟁기로 갈아 경작합니다. 자연 효모만 사용하고 12~15개월 오크 숙성(새 오크 15~25%) 합니다. 병입 전 정제와 필터링은 하지 않으며, 이산화황은 내추럴 와인 수준인 25mg 미만으로 최소한 사용합니다.

 

콤마와인 수입 빌라 꼬르데비고 비앙코.

▶빌라 꼬르데비고

 

콤마와인이 수입하는 빌라 꼬르데비고 비앙코(Villa Cordevigo Bianco)는 이탈리아 베네토 소아베 와인을 상징하는 가르가네가(Garganega)와 소비뇽 블랑을 섞은 화이트 와인으로 레몬, 골든 딜리셔스 사과, 자두, 파인애플과 달콤한 세이지의 허브향, 꽃향기가 어우러집니다. 일부는 건조한 포도를 사용해 벌꿀향도 느껴집니다. 가르가네가 품종 특징인 미네랄도 도드라집니다.


빌라 꼬르데비고는 1971년 설립된 가족회사인 크리스토포레티 데리브리(Cristoforetti Delibri) 그룹의 대표 와이너리입니다. 가르가네가와 소비뇽블랑은 따로 수확하며 가르가네가는 더 농축된 맛을 얻기 위해 나무 상자에 넣어 과숙시킵니다. 포도를 부드럽게 압착한 다음 온도 조절 장치가 된 스테인레스 탱크에서 발효시킨 뒤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발효를 완성합니다. 이 과정에서 젖산 발효도 일부 일어나 와인이 더욱 부드럽고 풍부해집니다.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뒤 병숙성을 거쳐 출시합니다.

 

최현태 기자는 국제공인와인전문가 과정 WSET(Wine & Spirit Education Trust) 레벨3 Advanced, 프랑스와인전문가 과정 FWS(French Wine Scholar), 부르고뉴와인 마스터 프로그램, 뉴질랜드와인전문가 과정, 캘리포니아와인전문가 과정 캡스톤(Capstone) 레벨1&2를 취득한 와인전문가입니다. 2018년부터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세계최대와인경진대회 CMB(Concours Mondial De Bruxelles) 심사위원, 2017년부터 국제와인기구(OIV) 공인 아시아 유일 와인경진대회 아시아와인트로피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펙사 코리아 한국소믈리에대회 심사위원도 역임했습니다. 독일 ProWein, 이탈리아 Vinitaly 등 다양한 와인 엑스포를 취재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미국, 호주, 독일, 체코, 스위스, 조지아,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와이너리 투어 경험을 토대로 독자에게 알찬 와인 정보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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