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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美와 관계 어떻게 하느냐가 미래 결정” [관세 협상]

입력 : 2025-09-17 18:46:14 수정 : 2025-09-17 22:01:04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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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장관 기자간담회

‘협상 상대’ 러트닉 장관 20번 이상 만나
“대형원전 2기·SMR 1기 건설은 해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미 협상을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이라며 “(한국이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를 미국이 다 가져가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런 구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김 장관은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 위해 3500억달러를 미국에 주느니 협상을 엎자’는 이야기도 나온다는 질문에 “관세 협상 내용을 봤을 때 미국 관계를 어떻게 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판단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미국에 가서 관세 협의와 관련한 후속 논의를 진행한 뒤 사실상 빈손으로 귀국한 김 장관은 안보와 한류, 우리 기업의 세계 진출 등이 미국과의 협상과 얽혀있다며 신중할 수밖에 없음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한·미 양측이 이견을 보이는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에 관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1500억달러 사업처럼, 미국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협상 상대인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0번 이상 만났다고 한 그는 “(협상장에서) 책상도 치고 목소리가 올라가기도 하는 그런 과정에 있다”며 “양측이 ‘윈윈’하기 위해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우리가 10년, 20년 전에 알던 미국이 아닌, 새롭게 태어난 미국을 상대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의 협상이 이전 공식으로는 풀기 어렵다는 점도 시사했다. 김 장관은 앞서 투자 양해각서(MOU)에 서명하며 무역협정을 마무리한 일본의 대미 협상에 대해서는 “언더스탠딩(MOU의 ‘양해’)이라는 측면에서 최고의 국익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본다”며 “자동차 전체 품목관세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6일 세종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재명정부가 다시 ‘탈원전’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김 장관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정한) 대형원전 2기와 SMR(소형모듈원자로) 1기 건설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소신을 밝혔다. 그는 “이 계획은 2035년의 전력 수요를 보고 대비하는 것”이라며 “에너지 가격 안정이나 안정적 전력 공급 측면에서 원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산업부 장관 입장에서는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산업부의 에너지 업무를 환경부로 이관해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재편하는 것에 대해서도 “안타깝고 아쉽다”며 “산업과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가야 하며, 에너지 파트가 환경을 이끌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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