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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장관 특검 첫 출석… ‘도피성 호주대사 의혹’ 조사

입력 : 2025-09-17 16:18:38 수정 : 2025-09-17 16:18:38
홍윤지 기자 h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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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모 상병 순직 사건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였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특검팀이 수사를 개사한 지 77일 만이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을 ‘도피성 주호주대사 임명’ 의혹 관련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다음주부터 그를 수사 외압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023년 7월 30일 해병대수사단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받고 결재했으나 다음 날 윤 전 대통령과 통화 이후 돌연 사건 이첩 보류 등을 지시하는 등 외압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를 받는다.    뉴스1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한샘빌딩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기자들에게 “그동안 여러 기회를 통해 제 입장이나 사실관계에 대해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한다”며 “오늘부터 시작되는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범인 도피 의혹 관련 어떤 점을 소명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답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노공 당시 법무부 차관에게 출국금지 해제 요청서 양식을 부탁한 이유는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출국금지 해제 문제는 너무 어이없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을 드리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전 장관을 상대로 지난해 3월 주호주대사 임명 과정과 호주 출국과 귀국, 사임 등 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한다.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특정된 대통령실, 외교부, 법무부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순직 당시 국방부 최고 책임자로서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이 되며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3월 4일 주호주대사직에 전격 임명됐고 같은 달 8일 출국금지가 해제돼 출국했다. 그러나 방산 협력 공관장회의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11일 만에 귀국해 호주대사직을 사임했다.

 

특검팀은 23일 오전 10시에는 수사외압 의혹 관련 이 전 장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통화 직후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한 사실이 드러나며 이른바 ‘VIP 격노설’과 수사외압 의혹을 규명할 핵심인물로 지목됐다. 그는 7월 특검팀에 의견서를 보내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한 대통령실 회의 직후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채상병 사건 관련 전화를 받았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피의자 신분 조사는 길어지면 5회 이상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일정 조율은 이 전 장관 조사가 진행된 뒤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호주대사 임명 의혹과 관련 김홍균 전 외교부 1차관을 18일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재차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정 특검보는 “지난 8월15일 첫 조사 이후 추가 확보한 진술 증거와 관련해 김 전 차관에게 추가로 확인할 게 있다고 판단해서 내일(18일)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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