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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SK하이닉스, 상반기 법인세 2.7조 냈다…2위보다 3배 많아

입력 : 2025-09-17 09:08:40 수정 : 2025-09-17 12:36:06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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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에만 법인세를 3조원 가까이 납부하며 납부 실적 1위를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해서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뉴시스

17일 국내 상위 대기업들의 개별 기준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2조7717억원이었다. 연결 기준으로 공시되는 법인세에는 자회사가 해외에 납부한 세금도 포함되는 만큼 국내 납부 세액을 추산하기 위해 별도 기준 공시를 기준으로 했다.

 

SK하이닉스는 별도 기준 상반기 매출 35조4948억원, 영업익 15조2124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으로도 16조6534억원의 영업익을 달성, 11조3613억원을 기록한 2위 삼성전자를 큰 폭으로 제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별도 기준 21조33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3조6307억원을 법인세로 납부했다. 지난해 법인세 납부 상위 5개사는 SK하이닉스에 이어 현대차(3조433억원), 한국은행(2조5782억원), 기아(2조825억원), 현대모비스(5351억원)이었다.

 

상반기 SK하이닉스 다음으로 법인세를 많이 낸 기업은 기아(9089억원), 현대차(8222억원), SK(6006억원), 한국전력(5081억원) 등 순이었다. 애초 한국은행으로 알려졌던 지난해 법인세 납부 1위도 실제로는 SK하이닉스였던 것으로 이번에 확인됐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공급망의 핵심인 HBM 시장을 선점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39.5%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데 이어 2분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는 최태원 SK 회장의 대규모 투자 결단과 미래를 보고 HBM 개발에 나선 과감한 의사 결정이 있었다고 재계는 평가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SK가 단기 성과에 매몰되지 않고 과감하게 미래 투자를 이어간 덕에 오늘날의 HBM 신화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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