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원정전 7-3 승… 3위 자리 수성
프로야구 SSG가 KBO리그 역대 통산 네 번째 ‘네 타자 연속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썼다.
SSG는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 경기 0-2로 뒤진 4회초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시작으로 최정, 한유섬, 류호승이 NC 선발 로건 앨런을 상대로 백투백투백투백 홈런을 쏘아 올렸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에레디아가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자 후속타자 최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NC 포수 김형준은 마운드에 올라가 로건을 진정시켰으나 SSG 불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한유섬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쏘았고 류효승까지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해 4-2로 달아났다. 후속 타자 고명준이 중견수 뜬 공으로 아웃되면서 역대 최초 다섯 타자 연속 홈런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4명의 타자가 연속으로 홈런을 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2001년 8월17일 삼성 이승엽-매니 마르티네스-카를로스 바에르가-마해영은 대구 시민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첫 역사를 썼다.
이후 네 타자 연속 홈런이 한참 동안 나오지 않다가 2020년 10월22일 롯데 이대호-이병규(1983년생)-안치홍-한동희가 인천 SK(현SSG)전에서 두 번째 진기록을 세웠다.
이듬해인 2021년 6월19일엔 SSG 최정-한유섬-제이미 로맥-정의윤이 대전 한화전에서 세 번째를 기록한 뒤 다시 4년 만에 네 번째 진기록이 나왔다. 특히 최정과 한유섬은 KBO리그 통산 2차례 네 타자 연속 홈런을 합작하게 됐다. 또한 네 타자 연속 피홈런 기록은 2001년 한용덕에 이어 로건이 두 번째다.
최정은 5회초 2사 1루에서 로건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또 날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6-2로 점수를 벌렸다. 8회에도 한 점을 더 달아난 SSG는 9회말 한 점을 따라붙는 데 그친 NC에 7-3로 승리를 거두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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