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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휴보’ 계보 잇는다…카이스트 로봇 창업 산실 도약

입력 : 2025-09-16 17:56:10 수정 : 2025-09-16 17:56:09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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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 엔젤로보틱스, 라이온로보틱스, 유로보틱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이 ‘한국형 로봇 산실’로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는 캠퍼스에서 창업한 다양한 로봇 기업들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오준호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창업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세계적 휴머노이드 기술력을 앞세워 상장하면서 로봇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재활·의료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도 상장에 성공했다. 

 

카이스트 출신 로봇 창업 기업의 성과는 이어지고 있다. 

 

2021년엔 푸른로보틱스(함현철 기계공학과 석사 졸업)과 위로보틱스(이연백 기계공학과 석사 졸업)가 창업했고, 2023년엔 라이온로보틱스(기계공학과 황보제민 교수), 트라이앵글로보틱스(최진혁 전산학부 박사과정)가 세워졌다. 

 

지난해에는 유로보틱스(유병호, 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 졸업), 디든로보틱스(김준하 기계공학과 박사 졸업)가 사업을 시작했다. 이들 로봇기업은 사족보행, 협동로봇, 웨어러블, 자율보행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창업 후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가 점프하고 있다. 카이스트 제공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로 널리 알려진 황보제민 기계공학과 교수가 창업한 라이온로보틱스는 최근 벤처캐피탈 SBVA와 산은캐피탈, IBK벤처투자 등 국내 유수 투자사로부터 총 230억 원 규모의 최초 투자금인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온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인 사족보행 로봇 ‘라이보’는 강화학습 기반 인공지능(AI)을 탑재해 비정형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을 할 수 있다. 또 8시간 구동이라는 차별적 성능을 확보했으며, 최근에는 인간과 함께 마라톤 풀코스(42.195㎞) 완주에 성공, 실제 환경에서의 내구성을 입증하며 글로벌 로봇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한 유로보틱스로에도 투자가 몰리고 있다. 

 

유로보틱스는 최근 3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한편 15억 원 규모의 딥테크 팁스에 선정되며 자율보행 로봇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제어 및 자율보행 기술의 내재화와 휴머노이드 적용을 통해 국방·건설·물류·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의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디든로보틱스의 로봇. 카이스트 제공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 연구실에서 창업한 디든로보틱스는 보행형 이동 로봇 기술의 산업 적용과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한 하드웨어 설계 역량, 강화학습 기반 제어를 포함한 고도화된 피지컬 AI 기술, 특수 자석발 기술이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로봇은 철제 수직벽과 천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용접, 비파괴 검사 등 고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디든로보틱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7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주요 조선소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해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현민 카이스트 창업원장은 “카이스트 출신 연구진들이 도전적 창업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 진출하고 있다”며 “기업–기술–인재가 선순환하는 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과 딥테크 창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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