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에 있는 전북 김천 바람재가 산림생태복원이 가장 잘된 곳으로 선정됐다.
산림청은 ‘산림생태복원 기술대전’ 20주년을 맞아 연 왕중왕전에서 ‘김천 바람재’ 구미국유림관리소를 대상으로 뽑았다고 16일 밝혔다.

심사는 상징성과 사업 관리성, 적용 기술의 효과성, 확산 가능성 등을 전문가의 현장심사(70%)와 국민투표(30%)를 합산했다.
대상을 받은 김천 백두대간 바람재 산림복원 사업은 1970년대 군사시설과 진입로로 훼손된 백두대간 마루금을 과거 지형도 등을 활용해 원형에 가깝게 복원했고, 인근 지역 자생식물과 자연친화적 공법을 적용해 생태계의 빠른 회복을 이끌어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장기간에 걸쳐 체계적인 사후관리로 식생 천이가 안정적으로 진행된 점도 모범 사례로 인정받았다.
최우수상은 고성 향로봉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내 군시설지를 산림복원한 양양국유림관리소와 지리산 노고단 군부대 및 야영장 지형·식생 복원을 한 지리산국립공원 전남사무소가 받았다. 우수상은 백두대간 육십령 마루금 생태축을 복원한 서부지방산림청과 해남 산이 구성지구 해안림을 복원한 전라남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05년 첫 대회를 연 기술대전은 20년간 축적된 산림생태복원 성과를 돌아보고 역대 수상 사례지 중 가장 우수한 복원지를 선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앞으로도 우수 사례들이 널리 공유돼 산림복원 정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1월 산림복원 워크숍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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