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수사 외압 의혹 등을 수사하는 채해병 특별검사팀(특검 이명현)이 이르면 19일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수사 외압 관련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민영 채해병 특검보는 16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 전 장관에 대한 채상병 수사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조사는 아마 빠르면 이번주 금요일(19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할 내용이 워낙 많기 때문에 조사는 여러 차례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한 해병대 수사단에 ‘사건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해병대 수사단과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를 받는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을 17일 주호주대사 범인도피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다. 주호주대사 임명 관련 참고인 조사도 여러 차례 진행되냐는 질문에 정 특검보는 “그렇게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간 특검은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이 채해병 순직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음에도 주호주대사로 임명되고 호주로 출국하는 과정에 대통령실을 비롯해 국가안보실, 법무부, 외교부 등이 관여돼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특검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17일 마무리한 뒤 다음주부터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당시 법무부 차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정 특검보는 “현재 각 기관에서 의사결정을 주도한 당사자들만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라며 “다음주 예정된 주요 조사 대상자는 국가안보실, 외교부, 법무부 세 기관에 모두 포함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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