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년간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적발된 위조 상품이 100만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계 국내 쇼핑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지난해 적발된 가품은 지난 한해 전체 적발 건수의 43%를 차지했다.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오세희 의원이 한국지식재산보호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외 오픈마켓에서 적발된 위조 상품은 108만3472건이었다.
같은 기간 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국내 오픈마켓 위조품은 12만2208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6513건 △2022년 2만3800건 △2023년 1만8212건 △2024년 1만9898건 △2025년 8월 기준 1만3785건으로 집계됐다.
플랫폼별로는 번개장터가 5만45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1만2886건 △ 알리익스프레스 1만2283건 △쿠팡 1만1006건 △G마켓 8196건 △옥션 5635건 △테무 5036건 △11번가 3636건 △인터파크 3264건 △위메프 2047건 △티몬 1647건 △헬로마켓 1546건 △에이블리 271건 △브랜디 134건 △지그재그 65건 △당근마켓 6건 △무신사 3건 등의 순이었다.
알리익스프레스를 대상으로 한 단속은 지난해 처음 이뤄졌는데, 지난 한해 8586건에 달하는 가품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적발 건수의 43%를 차지하는 수치다.

해외 플랫폼의 K-브랜드 위조 상품 판매 역시 심각한 실정이다.
최근 5년간 해외 오픈마켓에서 한국지식재산보호원에 의해 유통차단 조치된 위조품은 96만1264건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21년 24만7396건 △2022년 25만2544건 △2023년 16만1110건 △2024년 19만1971건 △2025년 8월 기준 10만8243건이었다.
유통차단 조치된 주요 품목별로는 △캐릭터·생활용품 59만4322건 △뷰티 12만2090건 △의류 8만6290건 △아동유아 8만194건 △전자기기 3만7086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은 보호원이 인지한 위조 상품 건에 대해 유통차단 조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과 인력으로 전체 위조 상품의 유통량을 파악하기 어렵다 보니 실제 유통되는 위조품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희 의원은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위조 상품이 기승을 부리며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K-브랜드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정부가 플랫폼 책임을 강화하고, 예산·인력을 대폭 확충해 지식재산 보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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