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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세종보 재가동” vs 환경단체 “해체 시급”

입력 : 2025-09-16 05:47:46 수정 : 2025-09-16 13:43:17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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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동 중단하면 보 수몰” 지적
환경단체 “금강 다시 흐르게해야”
정부 원점 논의 입장 속 결론 촉각

금강 세종보(湺) 재가동 여부를 두고 환경단체와 정부, 세종시 간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세종보 재가동을 반대하며 금강 하천에서 500일 넘게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환경단체는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세종보 해체 등 4대강 재자연화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라”고 촉구하고 있는 반면, 최민호 세종시장은 정부의 세종보 재가동 중단 방침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민호 시장은 15일 세종시청 기자회견에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지난 11일 세종보 농성장을 찾아가 보 재가동 중단을 약속했는데, 이는 세종시 핵심 자원이자 주요 수자원인 세종보를 수몰시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5일 세종보 가동 찬성 측 집회에 참석해 자신의 발언 도중 끼어드는 반대 측 인사를 향해 조용히 해달라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시장은 “기후 위기 속에서 세종보의 효율적인 운영을 논의하자는 세종시의 요청에도 환경부 장관이 농성 중인 환경단체를 방문해 세종보 재가동 중단을 약속한 것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며 “직접 이해당사자인 세종시민, 세종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내린 세종보 재가동 중단 결정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세종보 인근 하천부지를 찾아 농성 중인 환경단체에 대해 계고, 변상금 부과, 고발 등의 절차를 밟겠다고 예고했다. 

 

세종시는 그동안 세종보 재가동을 요구해왔다. 고정식이 아닌 ‘가동보’인 세종보는 갈수기에 수문을 닫아 담수하고 홍수기 또는 녹조가 심하면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는 등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금강 세종보 해체를 요구하며 천막농성 중인 환경단체가 농성 500일째인 지난 11일 기자회견하고 있다. 보철거를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 제공

반면 환경단체는 세종보 해체를 요구하며 금강을 다시 흐르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철거를 위한금강·낙동강·영산강시민행동’은 지난해 4월부터 세종 금강변에서 500일 넘게 반대 농성을 이어오고 있다.

 

시민행동은 “기후 위기로 인한 물 안전 문제가 눈앞에 닥쳐왔고 강을 기반으로 한 생물다양성 확보는 정부의 책임이자 의무”라며 “이재명 정부는 하루 빨리 금강·영산강 보 처리방안과 자연성 회복 기조의 국가물관리기본계획을 원상회복하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4월 환경부는 문재인 정부 시절 세종보를 해체하기로 한 입장을 바꿔 세종보를 재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자원공사가 30억원을 들여 고장 난 보를 수리해 수문 가동에 나서려고 했으나 환경단체 회원들이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가면서 세종보 재가동은 무산됐다. 환경단체는 지난 11일 농성을 종료하려 했으나 김 장관이 보 처리 방안을 사실상 원점부터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히면서 농성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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