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인가구 166만… 보편화 양상
생활 수준 향상… 독립주거 노인 ↑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원 중 65세 이상이 포함된 ‘고령자 가구’도 30%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서울지역 혼인·이혼 추이와 가족 가치관, 가구 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서울시민의 결혼과 가족 형태의 변화’를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서울의 1인 가구 수는 약 166만가구로, 전체 가구의 39.9%를 차지했다. 1인 가구 비중은 2016년 이후로 줄곧 30% 이상으로 집계되다가 10년 만에 40%대 진입을 코앞에 두며 보편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 잡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난해 기준 2인 가구 비중은 26.2%, 4인 가구는 12.3%로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추이를 보였다. 이런 추세라면 4인 이상 가구는 2040년 이후 10% 미만으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 가구도 올해 30%대(126만명, 전체 가구 중 30.2%)를 돌파하며 꾸준히 늘고 있다. 생활 및 건강 수준의 향상으로 인한 수명연장, 독립주거가 가능한 노인들의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영유아(0∼5세) 자녀가 있는 가구는 2016년 35만여가구에서 지난해 20만여가구로 40% 이상 줄었고 영유아 수도 같은 기간 44만여명에서 24만여명으로 감소해 저출생 흐름이 뚜렷하게 반영됐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급감했던 서울지역 혼인건수는 엔데믹 이후 반등했다. 혼인건수는 2020년 4만4746건에서 2022년 3만5752건으로 감소했으나 2023년 3만6324건에 이어 지난해 4만2471건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이다. 전체 이혼 건수는 감소세였지만 평균 이혼 연령은 높아졌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1만2154건으로, 2014년(1만9477건)보다 7323건(60.3%)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이혼 연령은 남성 51.9세, 여성 49.4세로 2000년(남성 40.8세·여성 37.4세)보다 10세 이상 높아졌다. 특히 60세 이상 황혼 이혼은 2000년 3%대에서 지난해 25.8%까지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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