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신뢰 회복 선행돼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 한국거래소가 미국 뉴욕에 활동 거점을 확보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등 MSCI가 선진국 자본시장에 요구하는 해결책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뉴욕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뉴욕사무소는 명실상부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인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자본시장과 북미 투자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뉴욕사무소 개소로 베이징과 싱가포르, 런던 등 4개 주요 자본시장에 거점을 확보한 한국거래소는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개소식 참석자 중 눈길을 끄는 인물은 MSCI 지수 편입 결정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헨리 페르난데스 MSCI 회장이었다. 우리나라는 11년째 MSCI의 선진국 지수 편입에 실패하며 신흥국 시장에 머무르고 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중기적으로 360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투자금이 유입될 것이란 게 시장의 전망이다.
문제는 MSCI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환경을 최우선 과제로 본다는 점이다. 지난 6월 MSCI는 한국을 신흥국 시장으로 분류하면서 “외환시장 자유화와 외국인 투자자 등록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빈기범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외국인 투자자의 시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공매도 안정화 등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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