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내달 10일 임시공휴일 지정 여부와 관련해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의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한 당 차원의 요청 여부에 대한 물음에 “(임시)공휴일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올해 10월 3일은 개천절, 4일 토요일, 5~8일은 추석 연휴, 9일은 한글날이다. 이에 내달 10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총 10일간의 황금연휴가 가능하다.
앞서 정부도 내달 10일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도 요청 계획이 없다고 밝힘에 따라 내달 10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단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직장인들 사이에서 “연차 먼저 내는 사람이 휴가간다”며 눈치작전이 시작됐다. 연차를 낸다고 모두가 쉴 순 없기 때문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직장인들은 그간 아껴둔 연차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모처럼 긴 연휴에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연차를 사용해 최장 10일간 휴가를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가 앱 이용자 6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가 “징검다리 휴일에 연차를 사용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조사 결과(63.1%)보다 9.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연차 하루를 사용해 최장 10일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은 10일간의 연휴 기간 계획한 활동으로는 해외여행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평균 6일간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올해 남은 마지막 장기 연휴 기회”(3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국내 여행보다 가성비”(26.4%), “올해 첫 해외여행”(21.6%)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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