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억 투자·600개 고용 창출
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10년간 방치됐던 ‘신라밀레니엄파크’ 부지가 하얏트호텔 등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새로운 관광단지로 탈바꿈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15일 공사 대회의장에서 ‘포스트-에이펙 보문 2030’ 민간투자 상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투자와 600여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재개발 계획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우양산업개발㈜, ㈜골든블루 등 11개 민간기업이 참여하며, 하얏트호텔 럭셔리 객실 130실과 글램핑 시설을 포함한 총 3940억원이 투자된다. 이와 함께 골프텔, 스크린 파크골프, 리조트형 호텔 168실, 개방형 정원, 시니어·의료 시설 등 복합 시설이 들어서 관광객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사는 올해 4월 개정된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의 ‘복합시설지구’ 제도를 전국 최초로 적용해 숙박·상가·휴양·오락 등 복합 목적 시설 설치가 가능해졌다. 공사는 재개발을 통해 숙박시설 확충에 그치지 않고,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경제 활성화 연계를 강화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 일자리 창출의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반세기 동안 보문관광단지를 일군 열정을 이어받아 ‘APEC 2025 경주’를 계기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우리의 시대적 소명”이라며 “수도권 중심 관광에서 벗어나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제2의 보문시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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