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전주에서 여중생을 유인해 끌고 가려 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전주완산경찰서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10시38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앞에서 중학생 B양의 얼굴을 만지며 “드라이브 가자”고 말하며 유인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이 거부하자 A씨는 현장에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 부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A씨를 특정했으며,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50분쯤 인근 한 원룸에서 그를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양과 과거에 마주친 적은 있으나 특별한 친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의도까지는 없었고, B양이 예뻐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며, 범행 동기와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미성년자 약취·유인 범죄는 미수에 그쳐도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며, 경제적 목적이 있으면 가중 처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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