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드유나이티드, FC스피어에 2-1승

국내 게임사 넥슨 주최로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아이콘매치 :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 결승골 주인공 박주호가 일부 누리꾼들의 ‘왜 골을 넣었냐’ 등 난데없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아이콘 매치는 넥슨이 축구 게임 ‘FC 온라인’과 ‘FC 모바일’을 테마로 2년 연속 마련한 이벤트다. 1990~2000년대 그라운드를 누빈 ‘축구 전설’들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6만4855명의 팬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채웠다.
이날 레전드 수비수로 구성된 실드 유나이티드는 전설의 공격수들로 꾸려진 FC 스피어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44분에 터진 박주호의 역전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FC 스피어는 ‘두 개의 심장’ 박지성과 ‘기관차’ 개러스 베일이 좌우 풀백을 맡았고, 웨인 루니와 클라렌스 세이도르프가 중원에 서는 4-4-2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좌우 날개는 호나우지뉴와 카카의 몫이었고 투톱 스트라이커는 티에리 앙리와 디디에 드로그바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부폰이 낀 FC 스피어는 그야말로 게임에서나 구현할 수 있는 전설의 명단이었다.
수비수로만 구성된 ‘방패’ 실드 유나이티드는 3-4-2-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클리우디오 마르키시오가 최전방을 맡고 애슐리 콜과 마이콩이 뒤를 받쳤다. 좌우 윙백은 욘 아르네 리세와 카를레스 푸욜이 나섰고, 클로드 마켈렐레와 마이클 캐릭이 중원을 담당했다. 스리백은 네마냐 비디치, 리오 퍼디낸드,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배치됐고,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대를 지켰다.
‘외계인 심판’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주심 진행이라는 화룡점정 경기의 첫 득점 주인공은 FC 스피어의 웨인 루니였다. 하지만 실드 유나이티드의 이영표가 후반 3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올린 공중볼을 마이콩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꽂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전골은 교체로 투입된 박주호의 발에서 후반 44분 터졌다. 박주호는 리세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골 지역 왼쪽으로 침투해 왼발 슈팅으로 역전 결승골을 폭발하며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문제는 박주호의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서 그를 향한 비난 댓글이 눈에 띈다는 점이다.
누리꾼들은 “그렇게 눈치가 없느냐”, “부폰과 카시야스의 승부차기 맞대결을 볼 수 있는 분위기였는데 초를 쳤다”, “다들 승부차기를 원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다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생각을 하고 댓글을 적으라”며 “박주호의 역전골은 작품 그 자체였다”고 엄지를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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