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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교육문화재단, ‘제21회 경암상’ 수상자 발표

입력 : 2025-09-15 15:25:05 수정 : 2025-09-15 15:50:26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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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교육문화재단이 올해 21회째를 맞은 ‘경암상’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올리고, 자연과학, 생명과학, 공학 및 특별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경암교육문화재단은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4명의 학자를 ‘제21회 경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왼쪽부터 김유수(자연과학 분야), 허준렬(생명과학 분야), 김호영(공학 분야), 김상배(특별상) 교수. 경암교육문화재단 제공

경암상위원회는 전국 대학 총·학장과 주요 학회장, 3인 이상 대학교수로부터 추천 받은 59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례에 걸친 심사위원회를 열고,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분야별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상자는 △자연과학 분야 김유수(57)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 △생명과학 분야 허준렬(52)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 △공학 분야 김호영(54) 서울대 교수 △특별상 김상배(50)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 등 총 4명이다. 올해 인문사회 분야 수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자연과학 분야 김유수 교수는 단일 분자수준에서 양자상태를 정밀하게 계측하고,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획기적인 연구영역을 개척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주사터널링현미경(STM)과 광기술을 독창적으로 조합해 개별 분자의 전자 및 진동 상태를 분광학적으로 규명하는 실험기반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양자 에너지 변환과 계면 화학 등 기초과학의 핵심 현상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 또 이 기술이 고효율 광전자소자, 단분자 기반 양자정보처리장치, 인공광합성, 나노 광촉매 등에 응용할 수 있음을 제시하는 등 미래 융합과학의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생명과학 분야 허준렬 교수는 다양한 면역 관련 질환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터류킨-17’이라는 면역 조절물질(인터류킨)에 관한 연구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특히 장내 세균이 만들어내는 담즙산 대사물질이 인터류킨을 만드는 면역세포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장내세균이 어떻게 면역 질환의 발생에 연관되는지를 명쾌하게 밝힌바 있다. 또 인터류킨이 어떻게 뇌 조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전 연구를 통해 뇌 조직에서 인터류킨 수용체를 발현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그 특성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했다.

 

공학 분야 김호영 교수는 계면 유체역학과 연성 물질 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가진 연구자로 모세관 현상·젖음 현상·탄성 모세관 현상 연구를 통해 기초 물리를 정립하고, 이를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등 해당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습도·물 구동형 구동기와 연성 로봇을 개발해 차세대 저전력 장치 설계에 기여했고, 물 위를 걷는 곤충과 같은 자연 모방 연구를 통해 자연의 원리를 공학적으로 전환했다.

 

특별상 수상자 김상배 교수는 로봇공학의 학문적 발전과 기술 혁신을 동시에 이끌어온 세계적인 석학으로,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한 생체모방 로봇과 고기동 이동 시스템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발표해 왔다. 특히 MIT 생체모방 로봇 연구소에서 개발한 ‘Mini Cheetah’를 비롯한 다양한 로봇 플랫폼은 기계공학·전기전자·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를 융합한 선도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학계뿐만 아니라 산업, 국방, 재난 대응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장수 경암상 심사위원장은 “올해 경암상 상금을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인상했다”면서 “국내외 석학들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경암상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11월 7일 오후 부산 서면 경암홀에서 개최된다. 수상자에게는 3억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되고, 수상자만을 위한 헌정곡 연주로 특별한 축하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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