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추석 물가 안정 가용수단 총동원”…사과·배 등 성수품 역대급 17만t 푼다

입력 : 2025-09-15 15:16:09 수정 : 2025-09-15 15:16:08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성수품 공급과 할인 지원을 추진한다. 차례상 필수 품목인 사과와 배는 평소보다 출하량을 3배 이상 늘리고, 소·돼지 등 축산물과 명태·고등어 등 수산물 공급량도 대폭 확대한다. 추석 연휴를 전후해 대규모 내수 활성화 대책도 추진된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사과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구 부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새 정부 출범 이후 7월 소매판매가 2년 5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는 등 우리 경제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며 “어렵게 되살린 경기 회복 흐름이 국민들께서 체감하는 민생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구 부총리는 “오늘 역대 최대 규모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이번 추석을 계기로 △성수품 물가 안정 △민생부담 경감 △지방 중심 내수 활성화 △국민 안정 등 네 가지 축을 중심으로 민생 활력 제고에 나선다.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사과·배는 평소보다 3배, 밤 4배, 대추 18배 이상 등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성수품은 역대 최대인 17만2000t이 공급된다. 또 주식인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양곡 2만5000t을 추가 공급하고, 취약 계층에는 정부 양곡을 20% 추가 할인해 10㎏당 8000원에 공급한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물가가 1% 후반∼2% 초반에서 안정세를 보여 다행이지만, 국민 먹거리인 주요 농축수산물이 가격 상승세를 보여 염려가 된다”며 “당정에서 국민 걱정을 덜어드릴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최근 살아나는 내수경기가 이번 추석을 계기로 더욱 진작되도록 농식품 물가를 보다 적극 관리해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농수산물 15대 성수품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고 할인지원사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원을 투입해 장바구니 물가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의 민생 부담을 경감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인다. 당정은 체불임금 청산을 지원하기 위한 융자 금리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며, 체불 우려 사업장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을 대상으로 추석을 전후해 1405억원의 정책 서민금융을 지원하겠다”며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명절 유동성 지원을 위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43조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당하기 어려운 부채로 인해 장기간 추심, 경제활동 제한 등의 고통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4분기 중 장기연체 채권의 일괄 매입을 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상환 능력에 따라 (채권을) 소각하거나 과감한 세무 조정을 추진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새출발 기금을 개선하겠다”며 “저소득층의 원금 감면을 90%로 상향하는 등 재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도 덧붙였다.

 

내수 활성화 정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특별 재난 지역에 대해 숙박쿠폰 15만장을 발행하고, 여행 상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등 ‘여행 가는 가을’ 캠페인을 오는 16일부터 진행한다.

 

연휴 기간에는 국가 유산 및 국립박물관, 미술관 등을 무료로 개방한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협의 후 브리핑에서 “국립박물관 등의 무료 개방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시설도 무료로 개방한다면 훨씬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광역자치단체 또는 지방자치단체도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귀성·귀경길을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10월 4∼7일 면제하고, 역귀성객의 편의를 위해 KTX·SRT의 경우 30∼40%가량 할인한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명절이니 당연히 물가가 오른다고 생각하거나, 그렇게 여겨선 안 된다”며 “채소, 고기 등 성수품을 역대 최대로 공급하겠다는 정부 대책이 차질 없이 시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아이들 슈화 '반가운 손인사'
  • 신예은 '매력적인 손하트'
  • 김다미 '깜찍한 볼하트'
  • 문채원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