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과 상용무력(재래식 무기)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정책으로 국방전략을 수정할 것이란 방침이 파악됐다. 북한이 남측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되는 재래식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새로운 위협이 될 전망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이룬 ‘핵 보유국 지위’가 불가역적이라 선언하고, 한·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도 발표했다.
1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년 개최될 제9차 당대회에서 핵무력과 상용무력 병진정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현지지도한 사실을 보도하며 이러한 방침을 함께 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우리 국가의 전략적 지위가 세계에 명백히 각인되고 핵보유국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된 것은 천하제일 배짱가이신 총비서 동지만이 이룩하실 수 있는 업적”이라고 보도했다. 김 부부장은 15∼19일 실시하는 한·미, 한·미·일 군사훈련에 대해 “무모한 힘자랑질은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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