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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 노모 살해… 줄잇는 존속 범죄

입력 : 2025-09-14 19:08:26 수정 : 2025-09-14 19:08:25
대구·포천=김덕용·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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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5일 아들 실수로 죽였다”
대구서 30대 가장, 경찰에 자수
포천선 50대 아들, 70대 母 살해

‘천륜(天倫)’을 저버리는 존속 살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태어난 지 35일 된 아들을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30대 친부 A씨를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숨지게 하고 이튿날 새벽 시신을 인근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하루 뒤 112에 전화해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고, 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A씨 진술을 토대로 수색에 나서 같은 날 구지면 한 야산 텃밭에서 숨진 아기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가 잠을 자지 않고 보채 손바닥으로 아기 뒤통수를 한 대 때렸다. 실수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A씨 자택에는 아내와 나머지 자녀 2명이 있었다. 이들은 잠을 자기 위해 방에 들어간 상태여서 가장의 범행을 인지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숨진 아기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A씨와 아내를 상대로 단순히 사고인지, 범행 의도가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50대 아들이 70대 노모를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B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45분쯤 포천시 이동면의 한 주택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안에서 숨져 있는 70대 여성과 옆에 있는 아들 B씨를 발견했다.

노모 시신은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오랜 병환으로 힘들어해서 일주일 전쯤 내가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1일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에게 연락해 어머니 살해 사실을 알렸고 이를 전해 들은 다른 가족이 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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