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의용소방대원들이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올해 여름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 폭염에 대응해 운영한 ‘의용소방대 폭염 안전지킴이’ 활동에 지역 362개 의용소방대 소속 8220명의 대원이 참여해 도민 안전 확보에 앞장섰다.

의용소방대는 올해 6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예방수칙 교육을 1848차례 진행해 7873명의 도민에게 안전의식을 높였다. 또 논밭 등 폭염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4195건의 기동순찰을 하며 얼음물을 제공했다. 이는 지난해 폭염 예방교육(886건)의 2배, 기동순찰(2419건)은 1.7배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노인 등 무더위 취약계층에는 안부 전화와 돌봄활동 583건을 추진하고, 전문 강사를 활용한 응급처치 교육도 병행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도민이 폭염 예방에 참여하고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부안 의용소방대는 직접 생수와 음료를 전달하고, 전주완산의용소방대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삼계탕 나눔 봉사를 펼치는 등 지역별 미담도 이어졌다.
공은태·윤정순 공동 의용소방대연합회장은 “올해 여름은 유난히 더웠지만 예방 교육부터 순찰, 돌봄까지 도민들의 호응이 컸다”며 “작은 땀방울이 모여 큰 안전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숙 전북도소방본부장은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이 폭염 피해 최소화에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기후 재난에 선제 대응해 도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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