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기업 로보락이 중국산 로봇청소기 제품들을 둘러싼 보안 취약성 우려 속에서도 10분기 연속 가장 높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표한 ‘2025년 2분기 전 세계 분기별 스마트홈 기기 시장 추적 보고서’에서 글로벌 로봇청소기 전체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한 총 617만대로 집계됐다.
이중 약 22%에 해당하는 134만대를 출하한 로보락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기록을 10분기 연속 이어갔다. 특히 한국, 북유럽, 독일, 튀르키예 등에서는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로봇청소기 업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로보락의 누적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67.9% 상승한 233만대로 집계됐다.
로보락은 각 지역의 주거와 생활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제품 전략이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로보락 관계자는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스마트 라이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로보락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의 정보 유출 우려와 맞물려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에 대한 ‘백도어(backdoor)’ 우려에 부딪힌 바 있다. 백도어는 인증을 받지 않고 망에 침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중국 업체들이 가전·정보기술 제품 등에 백도어를 심어 정보를 탈취한다는 주장이 있어온 터다.
특히 로보락은 중국 사물인터넷(IoT) 기업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에 한국 사용자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3일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로봇청소기 6개 제품의 보안 실태 조사에서 로보락과 드리미, 에코백스 등 제품 보안성이 취약해 이용자의 사생활이 그대로 유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드리미 ‘X50 울트라’, 로보락 ‘S9 맥스Ⅴ 울트라’, 에코백스 ‘디봇 X8 프로 옴니’,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LG전자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 6개 제품이었다.
해커의 공격 시나리오 기반 총 40개 항목 점검에서 모바일앱 보안 점검에선 나르왈, 드리미, 에코백스 3개 제품의 해킹 가능성이 발견됐다. 국내 시장 점유 독주 중인 로보락은 나르왈, 에코백스 등 다른 중국 업체들과 함께 패스워드 정책 등에서 미비함이 발견됐다고 KIS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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