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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스타벅스보다 ‘이것’ 선택한 진짜 이유

입력 : 2025-09-13 11:22:47 수정 : 2025-09-13 11:22:46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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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 입맛 사로잡은 치폴레, 아시아 첫 무대 ‘서울’ 선택…왜?

미국을 대표하는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이 드디어 한국에 들어온다.

 

치폴레의 한국 상륙은 글로벌 외식 시장이 Z세대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치폴레 제공

단순히 새로운 외식 브랜드의 상륙을 넘어, 글로벌 외식 트렌드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Z세대가 뽑은 최애 브랜드, 치폴레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치폴레는 더 이상 ‘멕시코 음식점’의 범주에 머물지 않는다.

 

미국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조사에서 스타벅스와 맥도날드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며, Z세대의 입맛과 문화를 사로잡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10대의 소비 패턴은 한 번 선호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치폴레의 높은 선호도는 단순한 ‘맛집 인기’가 아니라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의미한다.

 

한국 내 유학생 경험자 사이에서도 치폴레는 “귀국 후 가장 먼저 그리워하는 음식” 1순위로 꼽힌다.

 

실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유학생 10명 중 8명이 떠올리는 브랜드가 치폴레였다. 한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꼭 들어왔으면 하는 브랜드”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SPC, ‘치폴레’ 한국 도입 확정

 

SPC그룹은 내년 상반기, 서울에 치폴레 매장을 공식 오픈한다. 방식은 치폴레 본사와의 라이선스 계약 또는 합작법인 형태가 유력하다.

 

파리바게뜨·던킨·배스킨라빈스 등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만큼, 업계는 빠른 시장 적응을 점친다.

 

현재 치폴레는 전 세계 38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3300여 개가 미국에 집중돼 있다.

 

유럽에서는 영국(20개), 프랑스(6개), 독일(2개) 등에 진출했다. 아시아 시장은 한국이 첫 사례다. 따라서 서울 1호점의 성패는 치폴레 글로벌 전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왜 하필 ‘한국’인가?

 

전문가들은 치폴레가 아시아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한 이유를 2가지로 설명한다.

 

첫째, 트렌드 수용력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새로운 외식 브랜드와 푸드 트렌드에 대한 적응력이 빠르며, SNS를 통한 확산력도 강력하다. 글로벌 브랜드에게는 ‘테스트베드’로 이상적인 환경이다.

 

둘째, 소비 패턴의 전환이다. 미국 Z세대가 보여준 치폴레 선호 현상은 단순히 ‘가성비’보다, 건강·윤리·개성 등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

 

한국은 글로벌 외식업계의 새로운 실험장이자 트렌드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치폴레 제공

이는 한국 MZ세대 역시 공감하는 지점으로, 치폴레의 콘셉트가 잘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치폴레의 한국 상륙은 단순히 새로운 맛집이 생긴다는 의미를 넘어, 글로벌 외식 시장이 Z세대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치폴레 한국 진출은 외식 브랜드의 확장이 아닌 글로벌 트렌드의 이동을 알리는 사건”이라며 “미국 10대들이 스타벅스보다 치폴레를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외식 업계가 ‘양적 소비’에서 ‘가치 소비’로 전환되는 시대에 들어섰다는 걸 상징한다”며 “한국은 그 변화를 시험하고 확산시키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1호점의 성패에 따라 치폴레가 아시아 시장 전체로 뻗어 나갈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

 

이곳이 단순한 매장이 아닌 글로벌 외식업계의 새로운 실험장이자 트렌드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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